서울교통공사가 오는 7월부터 지하철 유실물을 고객이 지정한 주소로 직접 배송하는 서비스를 도입한다.
보관중인 유실물 (서울교통공사 제공)
지금까지는 유실물을 찾으려면 평일 낮 시간대에 유실물센터를 직접 방문해야 했다. 서울이 아닌 지역에 사는 시민은 물건 하나를 찾으러 상경해야 했고, 직장인들은 운영시간(평일 오전 9시~오후 6시)이 근무시간과 겹쳐 연차를 소진하는 일도 적지 않았다.
'유실물 집앞배송 서비스'는 이 같은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맞춤형 대안이다. 이용 절차는 간단하다. 먼저 유실물센터에 연락해 보관 여부를 확인하고 본인 인증을 마친 뒤, 전용 신청 사이트에서 배송지를 입력하고 비용을 결제하면 된다.
이후 택배로 원하는 장소에서 유실물을 수령할 수 있다. 다만 음식물과 현금, 귀중품 등 일부 품목은 배송 대상에서 제외되며, 해당 물품은 관련 규정에 따라 별도로 관리된다.
이번 서비스는 공사가 지난해 6월 도입한 '또타 유실물 배송서비스'의 연장선에 있다. 기존 서비스는 고객이 '또타라커' 앱으로 원하는 역을 지정해 물품보관함에서 유실물을 수령하는 방식이다.
여기에 집앞배송까지 더해지면서, 역 보관함 수령과 자택·직장 배송 중 본인에게 맞는 방식을 선택할 수 있는 비대면 수령 체계가 완성됐다.
또타 유실물 배송 서비스 시행 중인 사진 (서울교통공사)
서울 지하철에서는 지난해에만 16만 건이 넘는 유실물이 접수됐다. 이 규모를 감안하면, 수령 방식 다양화가 상당수 시민의 실질적인 불편을 줄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유실물이 생겼을 때는 분실을 인지한 즉시 해당 시간과 장소를 최대한 정확히 파악한 뒤 가까운 역 고객안전실이나 고객센터(1577-1234)에 신고하는 것이 중요하다.
'경찰민원24' 사이트에서 날짜·물품 유형·위치 등으로 검색하면 유실물 사진까지 확인할 수 있으며, 찾은 경우 신분증을 지참해 해당 역이나 유실물센터를 방문하면 된다.
김태균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앞으로도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지속 발굴해 보다 편리한 지하철 이용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래호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