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부산 공연을 이틀 앞두고 인천국제공항 출입국 당국이 비상 대응에 들어갔다. 공연 기간 하루 입국 외국인이 평소보다 1만명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면서다.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 모습. (사진=교통일보)
인천공항출입국·외국인청에 따르면 공연 전후인 10~13일 나흘간 인천공항을 통해 들어오는 외국인은 총 18만9642명에 달할 전망이다.
일별로는 10일 4만3495명, 11일 4만8663명, 공연 당일인 12·13일에는 각각 4만8154명, 4만9330명이 예측된다. 지난달 일평균 외국인 입국자가 약 3만8000명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최대 1만명 이상 웃도는 규모다.
지난 8일 오후부터 이미 그 조짐이 나타났다. 제2여객터미널 입국심사장은 신고 서류를 쓰는 외국인들과 심사 대기 줄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현장을 관리하던 심사과 관계자는 "앞으로 1시간 동안 1400명의 외국인이 2터미널로 입국할 예정"이라며 "이게 시작이다"라고 했다. 오후 5시부터 1시간 동안 2터미널에만 항공편 27편이 도착했고, 입국심사장 맨 끝 줄에 서면 40분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었다.
출입국 당국이 긴장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2월부터 외국인 입국 심사 시간이 길어진 데다, 3월 광화문 BTS 컴백 공연 때도 심사 업무에 상당한 부하가 걸렸던 경험이 있다.
이재명 대통령도 당시 "주말에 BTS 공연 때문에 대한민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일시적으로 급증해 인천공항 입국장이 매우 혼잡스럽다고 한다"고 직접 언급했다.
한류 열풍이 이어지면서 올 들어 4월까지 외국인 입국자는 71만4872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0.9% 늘었다.
근본적인 문제는 심사 인력 부족이다. 출입국·외국인청 관계자는 "외국인은 내국인과 달리 자동 입국 심사가 제한적이다. 대부분 사람이 직접 심사하는데, 22개 유인 입국심사대 중 15개만 이용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출입국·외국인청은 13일까지 특별 근무 체계를 가동한다. 일찍 출근하고 연장 근무를 병행해 심사 인력을 평소의 최대 88%까지 끌어올린다. 비심사 부서 직원들도 야간·취약시간대 심사 지원에 투입한다. 감독·안내 인력도 확대 배치하고 사전 모니터링으로 혼잡을 예방할 계획이다.
오승안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