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취재본부 서철석 기자] 대구시가 고유가 장기화에 대응해 화물차·택시·버스업계 지원과 대중교통 이용 부담 완화를 위한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했다.
대구시 북구 산격청사
대구시는 중동전쟁 장기화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과 물가 불안에 대응하기 위해 4910억 원 규모의 2026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
이번 추경은 정부 추가경정예산과 연계한 원포인트 추경으로, 국고보조금 3163억 원과 보통교부세 1449억 원 등을 재원으로 마련됐다. 이에 따라 대구시 전체 예산 규모는 기존보다 4.2% 증가한 12조1988억 원으로 확대됐다.
이번 추경에서 교통·운수 분야는 고유가에 따른 부담 완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대구시는 화물차와 택시, 버스업계의 경영 부담을 덜기 위해 유가보조금 예산 423억 원을 추가 편성했다. 최근 국제유가 변동성이 커지면서 운송업계의 연료비 부담이 급증한 상황에서 유가보조금 확대는 운수사업자의 경영 안정과 운송 서비스 유지에 직접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를 위한 지원도 강화된다. 시는 K-패스 환급 지원 예산으로 183억 원을 추가 확보했다. 이에 따라 출퇴근 시차 시간대 대중교통 이용자에 대한 환급률을 기존보다 30%포인트 높이고, 정액형 상품인 ‘모두의 카드’ 환급 기준금액도 50% 인하한다. 해당 혜택은 4월부터 9월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될 예정으로, 유가 상승에 따른 시민들의 교통비 부담을 줄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친환경 운수체계 전환을 위한 투자도 이어진다. 대구시는 전기자동차 보급 확대를 위해 구매지원 예산 40억 원을 추가 반영했다. 이에 따라 전기차 지원 물량은 기존 3542대에서 5239대로 1697대 늘어난다. 연료비 절감 효과가 큰 전기차 보급 확대는 장기적으로 운송 분야의 에너지 비용 부담을 줄이고 탄소중립 정책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시는 이번 추경을 통해 시민 생활 안정과 함께 지역 운수산업의 경영 여건 개선을 동시에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행정부시장은 “이번 추경예산안은 정부 추경과 연계해 중동전쟁으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과 지역경제에 힘을 보태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고유가 피해지원금과 대중교통비 환급 확대를 통해 시민 생활 안정과 지역경제 회복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은 오는 9일부터 18일까지 열리는 제325회 대구광역시의회 임시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운수업계에서는 유가보조금 증액과 대중교통 지원 확대가 고유가 장기화에 따른 경영난 해소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될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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