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취재본부 서철석 기자] 올해 들어 5월까지 대구·경북 지역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가 78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고령 운전자 관련 사고가 잇따르면서 안전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고속도로 과속사고 (한국도로공사 제공)
한국도로공사 대구경북본부에 따르면 1월부터 5월까지 대구·경북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사고는 78건으로, 이 기간 10명이 목숨을 잃고 68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고 원인을 분석한 결과, '전방 주시 태만'이 전체의 40%를 차지해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 고령 운전자가 낸 사고는 22건으로, 이로 인한 사망자만 5명에 달했다. 전체 사망자 10명 가운데 절반이 고령 운전자 사고에서 나온 것이다. 우리나라가 지난해 12월 기준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20%를 넘어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만큼, 인지·신체 기능이 저하된 운전자에 의한 사고 위험이 앞으로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대구경북본부는 고령 운전자들에게 야간·장거리 운전을 가급적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고령층은 야간 주행 중 눈부심 현상이 발생했을 때 시야를 회복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젊은 세대보다 9.5배 이상 길다는 점이 그 근거다. 장거리 운전이 불가피한 경우에는 중간중간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피로로 인한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출발 전 목적지와 운행 경로를 미리 파악해두는 것도 중요하다. 주행 중 내비게이션을 조작하다 전방 주시가 소홀해지거나 경로 혼동을 일으키는 사례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아울러 차량 내부 소음을 줄여 외부 경고음이나 주변 교통 상황 변화에 신속하게 반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도 안전운전의 핵심 요소로 꼽혔다.
한국도로공사 대구경북본부 관계자는 "고령 운전자 사고를 예방하려면 운전자 본인이 자신의 신체 상태를 잘 살펴보고, 안전운전 습관을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기본적인 안전 수칙만 잘 지켜도 교통사고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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