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취재본부 서철석 기자] 경상북도가 올해 도내에 1만 9,547대의 전기차를 보급한다. 역대 최대 규모로, 국제유가 상승과 보조금 종료 시점을 앞둔 대기 수요 급증에 대응한 조치다.
전기차 충전 (교통일보 자료사진)
경상북도는 6일 정부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전기차 보급용 국비 223억 원을 추가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도의 전기차 보급사업 예산은 총 1,883억 원으로 늘어났다.
보급 물량도 대폭 확대된다. 당초 계획한 1만 4,539대에 전기 승용차 3,971대, 전기 화물차 1,037대 등 5,008대를 추가 투입해 모두 1만 9,547대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도가 한 해 동안 보급하는 전기차 규모로는 역대 최다 수준이다.
수요가 빠르게 불어난 배경에는 복합적 요인이 작용했다. 중동 지역 정세 불안으로 국제유가가 오름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보조금 지원 종료 시점이 다가오면서 대기 수요자와 신규 구입자가 동시에 늘었다. 여기에 3년 이상 된 내연기관차를 전기차로 바꾸면 130만 원이 지급되는 전환지원금이 새로 도입되면서 연초부터 구매 흐름에 한층 가속이 붙었다.
이런 흐름은 1차 물량 조기 소진으로 이어졌다. 도내 22개 시군 가운데 전기 승용차는 19개 시군, 전기 화물차는 16개 시군에서 1차 보급 물량이 이미 동났다. 일부 시군의 경우 보조금 접수가 일시 중단된 상태다.
도는 이러한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하반기 공급 예정이던 물량을 앞당겨 풀고, 출고 대기와 접수 현황을 토대로 수요가 집중된 차종의 물량을 추가 확대할 계획이다.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지방비 261억 원도 추가 편성한다.
지방비 확보에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일부 시군에 대해서는 기후부 승인 절차를 거쳐 국비를 먼저 투입한다. 보조금을 선지급하는 방식으로 접수 중단 상태부터 풀겠다는 구상이다.
현재 경북의 전기차 등록 대수는 5만 683대로 전국 7위 수준이다. 도내 충전 인프라는 1만 9,904기가 설치돼 있다.
이경곤 경북도 기후환경국장은 "늘어나는 전기차 수요에 발맞춰 도민들이 불편 없이 친환경 차량을 구매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전기차 보급 확대와 충전 인프라 확충을 통해 탄소중립 실현과 대기질 개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서철석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