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가 교통섬 철거와 횡단보도 신설, 스마트 기술 도입 등을 담은 올해 교통안전 종합계획을 본격 추진한다.
덕수초 어린이 교통안전 캠페인 모습. (사진=중구청)중구(권한대행 배형우)는 「2026년 중구 교통안전시행계획」을 수립하고 이달부터 시행에 나선다고 4일 밝혔다.
중구는 전체 면적 대비 도로 비율이 18.9%로 서울시 자치구 중 네 번째로 높으며, 퇴계로·을지로·청계천로 등 주요 간선도로와 골목길이 촘촘히 얽혀 교통량이 많고 흐름도 복잡하다.
올해 핵심 과제는 을지로5가 교차로 교통섬 철거다. 차량 회전각을 확보해 우회전 차량으로 인한 보행자 사고를 예방하겠다는 취지다.
광희초등학교에서 버티고개까지 이어지는 다산로 일대에는 가로정원 조성과 보도블록 정비를 추진한다. 청계천 모전교·금호여중 앞 등 보행 흐름이 끊긴 6곳은 횡단보도를 신설해 동선을 연결한다. 지난해 도입한 무료 공공기관 셔틀 '내편중구버스' 운영도 개선한다.
도로·시설 안전 정비도 함께 진행된다. 이면도로 일방통행 우회전 구간에 유색 유도선을 설치해 시인성을 높이고, 급경사지 건물 코너에는 볼라드를 설치해 외벽 충돌을 예방한다.
신당종합복지관 주변에는 보행자 우선도로를 조성하고, 약수역 사거리 등 12곳의 노후 바닥 신호등 18개를 교체한다.
스마트 기술 도입도 눈에 띈다. 신당초등학교 후문 앞 횡단보도에는 보행 속도가 느린 어린이를 감지해 신호 시간을 자동 연장하는 시스템을, 남산초등학교 어린이보호구역에는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을 제한하는 시스템을 각각 도입한다. 관내 9개 공립초 주변에는 등굣길 안전지킴이 54명도 배치한다.
이밖에 70세 이상 운전면허 자진 반납자에게는 20만 원 상당의 교통카드를 지원하고, 어르신 대상 찾아가는 교통안전 교육도 운영한다.
구 관계자는 "시설 정비부터 교통안전 문화 정착까지 전방위적인 노력을 통해 더욱 쾌적하고 안전한 교통환경을 조성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어르신 교통안전교육. (사진=중구청)
오승안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