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시내버스에 임산부 배려석 알림 서비스인 ‘핑크라이트’가 전국 최초로 도입된다.
부산 시내버스에 설치되는 핑크라이트. 부산시버스운송사업조합 제공
부산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임산부의 시내버스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해 핑크라이트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고 지난 4일 밝혔다.
핑크라이트는 임산부가 모바일 앱을 통해 신호를 보내면 좌석 인근 장치에 핑크색 불빛이 켜져 주변 승객에게 배려를 유도하는 시스템이다.
이 서비스는 2016년 부산도시철도에 처음 도입됐으며, 임산부가 직접 작동할 수 있어 개인적인 부담을 덜고 자연스러운 배려 문화를 유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왔다.
이번에 시내버스에 확대 도입되는 것은 전국에서 처음이다. 시범 운영은 이달부터 8개월간 진행된다. 59번, 40번, 171번 노선에 각 1대씩 3대에 설치된다. 해당 노선은 부산 지역 분만의료기관 23곳 중 5곳 이상을 경유하는 구간으로, 임산부 이용 수요를 고려해 선정됐다.
조합은 시범 기간 핑크라이트 앱 내 설문조사를 통해 이용자 만족도와 개선 사항을 수렴한 뒤 서비스 확대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앞서 조합은 지난해 10월 개발사 송강네트웍스, 경성대 산학협력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서비스 도입을 준비해 왔다.
실제 이용을 앞둔 임산부의 기대감도 높다. 임신 8개월인 A 씨는 “임산부 배려석이 항상 비어 있는 것이 아니다 보니 어르신이 앉아 계시면 양보를 요청하기 어려웠는데, 핑크라이트를 통해 자연스럽게 배려를 받을 수 있어 눈치 보지 않고 편안하게 시내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성현도 조합 이사장은 “임산부는 보호가 필요한 교통약자인 만큼 안전하고 편리한 이동권 보장을 위한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며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대중교통 내 배려 문화가 더욱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영근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