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도입되는 신교통수단 '3칸 굴절차량'이 오는 10월 대전 도심을 달린다.
대전시가 국내 최초로 도입하는 '3칸 굴절차량'. (사진=대전교통공사)대전시는 27일 건양대학교병원 주차장에서 이장우 대전시장과 시설관리·버스운영·교통계획 등 관련 부서 관계자들이 참여한 유관부서 합동점검을 실시했다.
실제 차량에 탑승해 도로 주행 환경에서의 적합성과 안전성을 종합 점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3칸 굴절차량은 버스 3대를 하나로 연결한 형태로, '선로 없는 트램(TRT·Trackless Rapid Transit)'으로도 불린다. 고무바퀴를 장착해 선로 없이 일반 도로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으며, 차량 1대당 수송 인원은 230명으로 일반 시내버스의 4배 수준이다.
대전시는 트램과 비교해 시공비 40%, 운영비 70%가량 절감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대전시가 3칸 굴절차량 도입에 나선 배경은 만성 교통난과 도시철도 공백 문제다. 현재 대전 도시철도는 1호선만 운영 중이다.
2호선 트램은 추진 단계여서 신도심과 외곽 지역의 교통 수요를 단기간에 해소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지하철·버스의 중간 수준 수송수단으로 3칸 굴절차량을 낙점한 이유다.
이장우 대전시장(가운데)과 유관 부서 관계자들이 27일 건양대학교병원 주차장에서 3칸 굴절차량 합동점검을 실시하며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대전시)차량 1대당 가격은 31억 원으로 일반 전기버스보다 비싸지만, 수명이 버스의 2배에 달하고 도시철도 수준의 수송 능력을 갖춘 점을 감안하면 단순 비교가 어렵다는 게 대전시 입장이다.
도입 노선은 건양대병원~도안중로~도안동로~유성온천역 6.5㎞ 구간이며 정류장 16개소가 설치된다.
현행 자동차관리법상 굴절버스 길이 제한(19m 이내)으로 30m가 넘는 이 차량의 국내 운행이 불가능했으나, 대전시가 2024년 국토교통부에 규제 실증특례를 신청해 지난해 1월 승인을 받아 시범 운행 근거를 마련했다.
현재 갑천 4블럭~만년교 3.9㎞ 구간에서 시험 운행 중이며, 5월 모빌리티혁신위원회 심의를 거쳐 7월 임시개통, 10월 정식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유관부서 합동점검 및 시험 운행은 신교통수단 도입 과정에서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중요한 절차"라며 "철저한 사전점검과 긴밀한 협업을 통해 시민들에게 안전하고 편리한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시 3칸 굴절차량 운행 노선도. 건양대병원을 출발해 도안중로·도안동로를 거쳐 유성온천역까지 6.5㎞ 구간을 운행하며, 녹색(개량)·적색(신설) 구간으로 구분된다. (사진=대전시)
오승안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