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정세 불안으로 고유가·고물가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라남도가 운수·여행업계 지원을 위해 예비비 43억 원을 긴급 투입한다.
전라남도 광주 택시들이 차고지에 주차돼 있다. (사진=교통일보)
전라남도는 유가 상승과 관광수요 위축에 대응하기 위해 '중동상황 대응 민생시책'을 마련하고 운수 종사자 생활안정자금과 여행사 상품개발비 지원 등에 나선다고 27일 밝혔다.
앞서 전남도는 지난 4월 초에도 취약계층 난방비 지원, 긴급 수출물류비 지원 등에 예비비 53억 원을 투입한 바 있어 두 차례 긴급 투입 규모는 누적 96억 원에 달한다.
이번 대책의 핵심은 35억 원 규모의 운수 종사자 생계 지원이다. 연료비 상승과 요금 동결로 이중고를 겪는 택시 종사자 6,243명과 시내·농어촌·전세·시외버스 종사자 5,392명 등 총 1만 1,635명에게 1인당 30만 원의 생활안정자금을 지급한다. 요금 인상이 하반기로 미뤄지면서 현장 종사자들의 경영난이 심화된 데 따른 선제적 조치다.
여행업계에는 8억 5,000만 원을 지원한다. 전남에 등록된 여행사 726개사를 대상으로 업체당 200만 원의 체류형 상품개발비를 지원하며, 기존 300개사였던 지원 범위를 전남 전체 여행사로 확대했다.
전남도는 이번 대책과 관련해 신속한 접수·지급 체계를 가동하고, 제2회 추가경정예산에도 추가 민생 지원사업을 발굴해 반영할 계획이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중동 정세에 따른 에너지 가격 불안정은 도민 경제와 직결되는 엄중한 사안"이라며 "가용 재원인 예비비를 즉각 투입해 취약 업계 종사자의 생계를 두텁게 보호하고 지역경제의 활력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래호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