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버스 차고지 부족과 상습 침수라는 관악구의 두 가지 숙제를 한꺼번에 해결한 복합 방재시설을 완공했다.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 조성된 신림 공영차고지 전경. 지상에는 버스 101대를 수용하는 차고지가, 지하에는 3만 5,000톤 규모의 빗물저류조가 설치된 복합 방재시설이다. (사진=서울시) 서울시는 관악구 신림동 140-2번지 일원에 '신림 공영차고지(빗물저류조 복합) 조성사업'을 마무리하고 오는 30일 공식 준공한다.
2018년 10월 착공해 약 7년 6개월, 총사업비 1,093억 원을 투입한 이 사업은 지상에는 버스 차고지, 지하에는 대규모 빗물저류조를 결합한 입체 복합 모델이다.
핵심은 지하 2층에 설치된 3만 5,000톤 규모의 빗물저류조다. 집중호우 시 도림천으로 급격히 유입되는 빗물을 일시 저장해 하천 수위 상승을 억제하는 방식으로, 폭우 때 도림천 수위를 약 10cm 낮추는 효과가 있다.
관악구 삼성동·서림동 등 저지대의 급격한 침수를 예방하는 데 기여한다. 서울시는 정식 준공에 앞서 지난해 5월 15일부터 여름철 수해 예방을 위해 저류조를 선제적으로 가동해 왔다.
지상과 지하 1층의 공영차고지는 주택가에 분산됐던 기존 차고지를 이전·통합해 버스 101대를 수용한다. 주거지 인근에서 발생하던 소음·매연·교통 혼잡이 해소되고, 회차 지연이 사라져 배차 간격도 일정해질 전망이다. 체계적인 차량 정비 공간이 마련돼 운행 안전성도 높아졌다.
기존 차고지 부지는 창업지원시설 등 지역 주민을 위한 공공 활용 공간으로 단계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차고지 내 주차면에는 태양광 LED 도로표지병을 설치해 야간 시인성을 높이고, 입구 보도 측에는 방호울타리도 추가했다.
서울시는 준공 전 전문가와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품질점검단'을 운영해 실제 이용 시의 불편 요소를 점검하고 도출된 제안 사항을 설계에 즉시 반영했다. 시는 앞으로도 침수 취약 지역을 중심으로 교통·공원·편의시설을 결합한 복합 방재시설 도입을 검토할 방침이다.
임춘근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신림 공영차고지는 기후 위기 시대에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동시에 도시의 필수 기능을 강화한 핵심 기반시설"이라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안전하고 편리한 도시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림 공영차고지(빗물저류조) 위치도. 관악구 신림동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안양IC 인근에 자리하며, 기존 신림1·2 공영차고지를 이전·통합했다. (사진=서울시)
하성우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