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현장] SWM "27년 완전자율주행 택시 시대 온다…관건은 예외 상황 수집"
  • 오승안 기자
  • 등록 2026-04-24 16:31:46

기사수정
  • WIS 2026 SWM 부스 현장 취재
  • "데이터 쌓이니 센서 줄여도 충분"…라이다 8→5개 경량화
  • 시범운영 7,754건 무사고…"지금은 예외 상황 수집이 관건"

"사람이 없는데 안심하고 갈 수 있는 거냐, 기술적으로는 문제가 없는 거냐." 기자가 SWM 전략기획실 현장 관계자에게 물었다. 그는 차량 센서 구조와 작동 방식을 설명하며 "기술적으로 자율주행 구역 내 경로는 모두 운행 가능하다"고 답했다.


2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COEX에서 열린 WIS 2026 SWM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자율주행 로봇택시 전시 차량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교통일보 오승안 기자)

24일 오전 11시 40분 서울 강남구 삼성동 COEX. 본지 기자는 사흘간의 일정을 마무리하는 2026 월드IT쇼(WIS 2026) 마지막 날, 자율주행 기업 SWM 부스를 찾았다.


정부가 2027년 레벨4 완전자율주행 상용화를 로드맵에 명시한 가운데, 현장에서 로봇택시를 실제 운용 중인 기업은 무엇을 준비하고 있나. SWM은 이달 6일 강남 심야 로봇택시 서비스를 유상으로 전환하며 국내 자율주행 상용화의 첫 장을 열었다.


행사장 안은 앞사람의 앞사람이 끊김 없이 보일 정도로 붐볐다. 부스마다 5~10명, 규모가 큰 부스에는 20명 가까운 관람객이 몰렸다. SWM 부스도 관람객이 끊이지 않았다.


SWM 현장 관계자 3명이 전시 차량과 부스 내 모니터에 흘러나오는 자율주행 시연 영상을 번갈아 설명했다. 일부 관람객에게는 노트북을 펼쳐 기술 내용을 더 구체적으로 안내했다. 


이날 전시된 차량은 현재 강남 심야에 운행 중인 차량이 아닌, 더 향상된 기술이 적용된 다음 버전이다. 현재 서울 운행 차량에는 라이다 8개·카메라 12개가 탑재돼 있다. SWM 관계자는 "학습 데이터가 쌓이고 AI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센서 수를 줄여도 충분하다는 판단이 섰다"며 "전시 차량은 라이다를 5개로 줄이고 카메라도 11개로 경량화했다"고 말했다.


 관람객들이 SWM 부스 모니터에 재생되는 자율주행 시연 영상을 보며 관계자(가장 오른쪽)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교통일보 오승안 기자)SWM 로봇택시는 2024년 9월 강남 일대 심야(오후 11시~새벽 5시) 무료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관계자는 심야 시간대를 선택한 배경에 대해 "그 시간이 되면 버스도 없고 지하철도 없고 택시도 잘 안 다닌다"며 "대중교통 이용이 가장 취약한 시간대에 자율주행 택시를 먼저 도입해보자고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사흘간 부스를 운영하며 관람객 반응에 대해 "50대 이상 분들은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것에 반신반의하시는 경우가 많았다"며 "설명을 드리고 나면 고개를 끄덕이셨다"고 말했다. 


SWM에 따르면 시범운영 시작 이후 이달 기준 누적 탑승 7,754건 동안 사고는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실제 탑승 경험이 있는 승객 반응은 달랐다. 그는 "사람이 운전하는 것 같다, 충분히 탈 만하다, 또 이용하고 싶다는 반응이 많이 나온다"고 덧붙였다.


관계자는 사흘간 가장 인상 깊었던 관람객 질문으로 한 사례를 꺼냈다. "차 아래에 발을 넣으면 인식하냐, 사람이 누워 있으면 어떻게 되냐는 질문이 있었다"며 "센서로 보이긴 하지만 모든 상황을 다 확인한 건 아니다. 그런 에지 케이스(예외 상황)들을 빨리 수집해 AI에 적용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SWM 전략기획실 현장 관계자(오른쪽)가 전시 차량 트렁크를 열어 관람객(왼쪽)에게 차량 내부 구조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교통일보 오승안 기자)SWM이 강남을 첫 운행지로 고른 것은 에지 케이스(예외 상황) 수집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현장 관계자는 "고속도로 1km와 강남 도심 1km는 다르다"며 "차가 끼어들고 오토바이가 끼어들고 신호가 바뀌는 상황이 강남에서는 훨씬 많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월 '2030 모빌리티 혁신성장 로드맵'을 발표하고 2027년 AI 기반 레벨4 완전자율주행 상용화를 목표로 제시했다. 올해 광주광역시에 자율차 200대를 투입하는 대규모 실증에도 나설 계획이다. 


현재 SWM 로봇택시는 강남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 내 4차선 이상 도로에서 자율주행으로 운행하며, 어린이·노인보호구역, 공사현장, 골목길에서는 안전관리자가 수동으로 대응한다. 


관계자는 "일반적인 자율주행 데이터는 거의 다 수집했다. 지금은 예외적인 상황들을 수집하는 게 중요한 단계"라고 말했다. 자율주행 택시 사업 확장 계획을 묻자 그는 "서울을 시작으로 전국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WIS 2026 마지막 날인 24일 SWM 부스 앞에 관람객들이 몰려 있다. (사진=교통일보 오승안 기자)

관련기사
TAG

프로필이미지

오승안 기자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0
좋아요
0
감동이에요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교통일보 유튜브2
가장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이슈] 인구 70만 바라보는 김포, 골드라인은 한숨 돌렸지만… 5호선 연장 숙제 남아 배차를 줄여 버텨온 김포골드라인은 그 방식마저 한계에 다가섰다. 대안인 5호선 연장은 낮은 경제성과 먼 개통 시점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두 칸짜리 열차가 장기역 승강장에 들어선 건 28일 오전 7시20분이었다. 사우역을 지나자 객실엔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종점 한 정거장 전인 고촌역에서는 문이 열려도 오르지 못한 승객이 있었다. 그...
  2. [현장]한강버스 요금 2배 된다…관광이냐 교통이냐, 주말 요금 두고 공방 서울시가 내년 4월부터 한강버스 주말·공휴일 요금을 3천 원에서 6천 원으로 올린다. 평일 기본요금 3천 원은 그대로 둔다.시는 29일 오전 10시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후생동 4층에서 '한강버스 요금체계 개편을 위한 시민 공청회'를 열고 차등요금제 세부안을 공개했다.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의원과 전문가, 운영사 관계자, ...
  3. 주말엔 더 내고 평일은 3천 원 그대로…한강버스 '차등요금' 꺼냈다 주말마다 한강버스에 여가 이용객이 몰려 대기 불편이 커지자, 서울시가 기본요금 3천 원은 그대로 두고 주말·예약 요금을 따로 매기는 차등요금제를 추진한다.서울시는 29일 오전 10시 서소문청사 후생동 4층에서 '한강버스 요금체계 개편을 위한 공청회'를 연다고 밝혔다. 공청회에서는 차등요금제의 도입 목적과 필요성, 주말&mi...
  4. [이슈] 서울역~킨텍스 17분…GTX-A 달리는데, 다른 노선 2031년에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이 개통 2년 반 만에 누적 이용객 4047만 명을 넘어서며 경기도민의 출퇴근 시간을 줄이고 있다. 하지만 B·C노선은 착공식 이후에도 실제 공사가 늦어지면서 2031년에야 개통할 예정이다.  지난달 28일 서울역 지하 GTX-A 승강장에서 열차에 올랐다. 연신내역과 대곡역을 지난 열차는 경기 고양 킨텍스역에 멈춰 .
  5. 로보택시 회사들 데이터 공유한다…외산 라이다 대신 국산 부품 우선 검토 미래차 부품기업들이 기술을 확보하고도 양산 경험과 수요처가 없어 상용화 문턱을 넘지 못하자, 정부가 완성차·부품·반도체·로보택시 기업을 짝지은 협력 협약 5건을 맺었다.산업통상부(산업부)는 30일 서울 현대모비스 본사에서 '미래차 생태계 구축 협력' 업무협약식과 기업 간담회를 열었다. 'M.AX 얼라이언스' ...
  6. [이슈]한강버스 적자는 서울시민 세금으로, 주말 요금은 서울시민도 2배 서울시 요금안대로라면 내년 4월부터 주말에 한강버스를 타는 서울시민은 6천 원을 낸다. 외국인 관광객, 다른 지역 주민과 같은 요금이다. 한강버스 운항 적자는 서울시 재정으로 메운다.서울시는 지난달 29일 '한강버스 요금체계 개편(안)을 위한 시민 공청회'에서 주말·공휴일 요금을 두 배로 올리는 차등요금제를 공개했다. 이 ...
  7. 美는 수입 금지하는데…韓, 中 로보택시 안보 규제 '미도입' 중국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단 차량 10대가 이미 서울 강남을 달리고 있지만, 국내 운행 사례가 없다는 이유로 중국산 로보택시가 어떤 데이터를 수집하는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엄태영 국민의힘 의원(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은 국토교통부(국토부)에서 받은 '중국산 로보택시 국내 도입 및 규제 현황' 자료를 28일 ...
  8. 서울시 "2030년까지 자율주행 시내버스 500대 도입 추진" 기존 버스에 센서를 덧붙이는 소규모 실증으로는 대량 도입에 한계가 있자, 서울시가 현대차·버스업계와 손잡고 자율주행 전용 시내버스 500대 도입을 추진한다.서울시는 1일 시청에서 현대자동차, 서울특별시버스운송사업조합(버스조합)과 '레벨4 자율주행 시내버스 상용화 및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
  9. 현대캐피탈 대출금 상환 유예…렌터카 업계 경영난 완화 기대 부산지역 중소 렌터카업체들이 캐피탈 사를 이용해 렌터카 차량을 할부로 구매할 시 매월 정기적으로 내는 대출금 상환을 일정 기간 유예하고 유예 기간 발생하는 경과이자도 감면받을 수 있게 된다.대출금 상환 유예와 경과이자를 감면받으면 고물가·고금리·고유가 여파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으로 렌터카 가동률이 바닥 수준...
  10. 오세훈 "버스도 필수공익사업장 지정해야"…교통공사 정원 감축은 '시민 요구' 오세훈 서울시장이 7일 시내버스도 지하철처럼 필수공익사업장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서울시 입장을 재확인했다.오 시장은 이 날 오전 10시 서울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민선 9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교통 현안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서울교통공사 노조와의 정원 협상이 쟁의 절차로 이어지는 상황과 시내버스 통상임금 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