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정세 불안 장기화로 수출 물류에 차질을 빚는 서울 기업들의 피해가 확산되는 가운데, 서울시가 긴급 물류비 지원에 나섰다.
중동상황 대응 물류지원금 지원사업 모집공고 포스터. (자료=서울시)서울시는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국제 운송비의 최대 90%를 기업당 최대 3천만원까지 지원하는 '긴급 물류비 지원사업'을 4월 21일부터 예산 소진 시까지 상시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서울 소재 중소 수출기업으로 운송 지연·항로 변경·전쟁위험 할증료 발생 등 물류 차질이 발생한 경우다. 유류할증료·전쟁위험보험료·항만처리료·창고료 등 부대비용도 지원 범위에 포함된다. 기업은 물류비를 선집행한 뒤 증빙을 제출하면 지원금을 받을 수 있으며, 신청은 서울경제진흥원 누리집에서 가능하다.
시에 따르면 3월 6일 비상경제대책반 가동 이후 4월 21일까지 접수된 기업 애로는 195건이다. 유형별로는 운송차질이 69건(35%)으로 가장 많았고, 물류비 증가 22건(11%), 대금 미회수 7건(4%) 등 물류 관련 피해가 집중됐다. 일부 기업은 선적 지연으로 수출대금 회수가 늦어지거나 운임 상승으로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등 자금 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피해는 중동 수출기업을 넘어 제조·운송·외식 업종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지난 4월 15일 열린 기업·소상공인 간담회에서는 플라스틱 제조업 원자재 가격이 15~30% 올랐음에도 납품단가 반영이 어렵다는 호소, 유류비 상승에 따른 운송업계 부담, 소비 위축으로 인한 매출 감소 등 현장 애로가 쏟아졌다.
이수연 서울시 경제실장은 "중동 정세 불안이 장기화되면서 현장에서 체감하는 어려움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며 "기업과 소상공인의 부담을 완화할 수 있도록 기존 지원사업을 지속 추진하고 현장 상황에 맞는 대응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오승안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