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간 단기 휴전에도 불구하고 호르무즈 해협 통항 불확실성이 이어지자, 정부가 원유·나프타 공급선 다변화를 위한 전방위 지원에 나섰다.
14일 서울역 인근 한 주유소에 휘발유 2,295원, 경유 2,255원의 유가 정보가 표시돼 있다. (사진=교통일보 오승안 기자) 산업통상부는 15일 김정관 장관 주재로 석탄회관에서 '원유·나프타 수급 대응 점검회의'를 열었다.
해양수산부·외교부 등 관계부처와 SK에너지·에쓰오일·현대오일뱅크·GS칼텍스 등 정유사, LG화학·롯데케미칼·한화토탈에너지스 등 석유화학업계, HMM·팬오션 등 해운·물류업계까지 원유 수송부터 최종 제품 생산까지 산업생태계 전 구성원이 모였다.
우리나라는 원유 도입의 69%, 나프타 도입의 73%를 중동에 의존하고 있어 지역 정세 변화에 특히 취약한 구조다.
이번 회의에서는 원유·나프타 도입 현황, 대체항로 마련, 석유제품 생산·공급 계획 등을 종합 점검하고 업계 현장 애로사항도 논의됐다.
정부는 원유 도입 다변화를 촉진하기 위해 기존 석유수입부과금 환급 지원체계를 대폭 개편한다. 4~6월간 미주·아프리카·유럽 등 비중동 지역에서 도입한 원유에 대해 중동산 대비 운임 차액을 전액 환급하기로 했다. 현재 약 25% 수준인 환급률을 100%로 높이는 것으로, 예상 환급 확대액은 약 1,275억원이다.
나프타 수급 안정을 위해서는 6,744억원 규모의 수입비용 지원사업도 추진된다. 4~6월간 체결한 도입 계약 물량에 대해 전쟁 이전 가격과 실제 수입가격 간 차액의 50%를 지원한다.
LPG·콘덴세이트 등 나프타 대체원료와 에틸렌·프로필렌 등 기초유분까지 지원 대상에 포함해 단기 수급 위기에 대응한다.
산업부는 이를 통해 전쟁 직후 낮아진 설비 가동률을 끌어올리고 보건의료·생필품 등 핵심 품목의 안정적 공급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원유·나프타 공급선 다변화와 대체 물류망 확보를 통해 국민의 일상을 흔들림 없이 지키고 산업활동의 연속성을 보장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현장의 어려움을 즉시 해결할 수 있도록 업계 및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력해 모든 정책 수단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오승안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