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경제부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원유 수급에 차질을 빚고 있는 국내 석유수입기업들을 불러 금융지원 현황을 점검하고 10조 원 규모의 위기대응 특별프로그램을 신속히 집행하도록 했다.
8일 오후 서울 삼성역 인근 HD현대오일뱅크 주유소 전광판에 휘발유 리터당 2,105원, 경유 2,045원, 등유 2,605원의 유가가 표시돼 있다. (사진=교통일보 오승안 기자)재정경제부 문지성 국제경제관리관은 8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SK에너지, S-Oil, HD현대오일뱅크 관계자와 한국수출입은행, 한국석유공사가 참석한 가운데 석유수입기업 금융지원 점검회의를 열었다.
중동전쟁 여파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국내 석유화학기업들의 원유·나프타 등 핵심 원자재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회의에 참석한 기업들은 경영 여건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정부 차원의 선제 대응을 요구했다. 구체적으로는 국제 유가 안정 시까지 정책자금의 안정적 공급, 원유·나프타 구매 자금에 대한 금융지원 확대, 수입선 다변화를 위한 대체 수급처 발굴 지원 등을 건의했다.
문 관리관은 최근 7조 원에서 10조 원으로 규모를 키운 '위기대응 특별프로그램'을 통해 수출입은행이 신속히 금융지원에 나설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수출입은행과 한국석유공사 간 협력을 통한 원유 확보 유동성 지원도 병행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문 관리관은 "이날 발표된 휴전과 호르무즈 해협의 일시적 봉쇄 해제로 원유 수급 여건이 다소 완화될 가능성도 있으나, 향후 전개 상황의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만큼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원유 수급과 금융지원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필요한 지원이 적기에 이뤄질 수 있도록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래호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