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부품부터 자율주행 소프트웨어까지, 코엑스 A홀 중앙통로에 오가는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부스마다 직원과 마주 선 관람객들이 설명에 귀를 기울였다.
8일 서울 코엑스 A홀에서 열린 2026 한국전자제조산업전 베트남 FPT 부스에 미래차 모형이 전시돼 있다. (사진=교통일보 오승안 기자)8일 오전 11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 A홀. 본지 기자가 2026 한국전자제조산업전(EMK×NEPCON KOREA) 현장을 찾았다.
한국·베트남·중국·캐나다 등 300여개사 500개 부스가 들어선 전시장에서는 부스마다 2~3명의 관람객이 직원과 마주 서서 제품 설명을 들었다.
이번 전시회는 전기차·수소차·자율주행·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등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핵심 기술이 한자리에 모인 자리다. 글로벌 자동차 산업이 내연기관에서 전동화·지능화로 전환하는 시점에 국내외 기업들이 관련 기술과 부품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2026 한국전자제조산업전·오토모티브월드코리아가 열린 서울 코엑스 A홀에서 관람객들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교통일보 오승안 기자)한국 부스에서는 경기과학기술대학교가 눈에 띄었다. 이 대학은 전기차 충전기 안전성 시험·인증 서비스와 수소 부품 교육 프로그램을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였다.
UL·IEC 등 국제 규격 기반의 충전기 시험·인증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AI 기반 수소부품 품질분석·수소안전 위험요소 예측 등 재직자 무료 교육과정도 운영 중이다.
대학 관계자는 "전기차 부품과 수소 관련 산업에 초점을 맞춰 이번 행사에 참여했다"며 "전문인력 양성을 통해 한국의 차세대 먹거리 산업에 이바지하겠다"고 했다.
전시장에는 한국 기업만이 아니었다. 베트남, 중국 등 다국적 기업 부스에서도 직원들이 유창한 한국어로 관람객을 맞았다. 기자가 방문한 베트남 부스 3곳의 직원은 모두 한국어로 제품을 설명했다.
베트남 ICT 기업 FPT 부스에서 만난 관계자는 "베트남은 정부의 적극적 지원과 기업들의 빠른 기술 도입, 고급 기술 인력을 바탕으로 아시아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AI·디지털 엔지니어링 생태계로 부상하고 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자율주행과 AI 기반 모빌리티 시장이 앞으로 더욱 확장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스 직원 5명 중 3명이 베트남 출신이었으나 모두 한국어로 관람객과 소통했다.
관람객들이 베트남 FPT 부스에서 자율주행 기술 관련 제품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교통일보 오승안 기자)
캐나다 몬트리올에 본사를 둔 오디오키네틱(Audiokinetic) 부스에서는 외국인 직원 3명이 관람객을 응대했다. 한국어가 유창한 여성 관계자는 "소프트웨어 기반 차량을 위해 특별히 설계된 상호작용 오디오 플랫폼 Wwise Automotive(와이즈 오토모티브)를 이번 사흘 동안 더 많이 알리기 위해 참가했다"고 했다.
와이즈 오토모티브는 차량 데이터·센서와 실시간으로 연동해 엔진 소리·경고음 등을 소프트웨어로 구현하는 SDV(소프트웨어 정의 차량) 전용 오디오 플랫폼이다. 이번 전시회에서 SDV 관련 기술을 선보이는 부스가 곳곳에 배치된 것은 자동차 산업의 무게 중심이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캐나다 몬트리올에 본사를 둔 오디오키네틱(Audiokinetic) 직원들이 코엑스 A홀 부스에서 SDV 전용 오디오 플랫폼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교통일보 오승안 기자) 전시 기간 동안 코엑스 A홀 세미나실에서는 E-모빌리티 전동화 기술의 현재와 미래, EV배터리 순환경제, 자동차 공급망 탄소배출량 관리 등 모빌리티 산업 전반을 다루는 컨퍼런스와 세미나도 함께 열렸다.
전시와 세미나를 오가며 현장을 둘러보는 관람객들의 발길은 오전과 오후 내내 이어졌다. 올해로 26년째를 맞은 이 전시회는 2000년 제1회 SMT/PCB KOREA로 출발해 전자 제조 분야 대표 국제 전시회로 자리잡았다. 전시회는 오는 10일까지 사흘간 이어지며 26,000여 명의 관람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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