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쟁으로 원유 안보위기가 '경계' 단계로 격상된 가운데, 석유 다소비 기업들이 연간 95.6만 배럴 절감 목표를 내놨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2일 국회에서 열린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기후에너지환경부(장관 김성환)는 3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에너지절약을 위한 기업·경제단체 협력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석유 다소비 상위 50개 업체 중 자발적 에너지효율 목표 협약인 'KEEP30'에 참여하는 15개 업체가 참석해 그간의 절감 성과와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대한상의는 민간기업 에너지절약 참여 독려 계획을 소개했다.
기업들이 내놓은 절감 규모는 구체적이다. 2024년 에너지사용량 신고 기준으로 약 1.73%인 61만toe의 에너지를 줄이고, 석유류는 3.3%를 절감해 연간 13만toe를 감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석유 물량으로 환산하면 95.6만 배럴에 달한다.
절감 방안은 다섯 가지 축으로 구성됐다. 미가동 설비를 조기 철거하거나 대형기기 가동을 최적화하는 한편, 에너지 회수 설비·AI 자율제조시스템·폐열발전기 등 절약 시설 투자를 앞당긴다.
열교환기 세척·신규 열교환기 도입 등 폐열 활용과 공기압축기·모터·보일러 등 고효율 기기 교체도 병행한다. 가동 스케줄 조정과 피크 시간대 에너지저장장치(ESS) 방전 활용으로 전력계통 부담도 줄인다.
회의를 주관한 이호현 기후에너지환경부 제2차관은 업계에 석유·가스 대신 전기로의 연료 전환, 고효율 기기 투자, 조업시간대 조정, 임직원 절약 실천 독려 등을 여건에 맞게 발굴해 실천해 줄 것을 요청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주기적인 점검을 통해 이행을 지원하고, 목표 달성 시 에너지 절약시설 설치 융자 우선지원 등의 혜택을 부여할 방침이다.
이호현 제2차관은 "당면한 위기극복에 산업계가 적극적으로 동참하려는 의지를 확인했다"라며 "이러한 위기 상황에서 에너지 효율 향상은 국가 안보와 직결되며, 곧 또 다른 에너지원의 발굴"이라고 말했다.
오승안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