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취재본부 서철석 기자] 미국과 이란 간 전쟁 발발 이후 국제 유가가 치솟자 대구 시민들이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시내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대구 시민들
대구시와 시내버스조합에 따르면, 전쟁 발발 직후인 이달 1일부터 17일까지 시내버스 하루 평균 이용객은 59만 8,373명으로 집계됐다. 전년도 동일 기간의 56만 5,578명과 비교하면 3만 2,795명, 5.8%가 늘어난 수치다.
도시철도도 같은 흐름을 보였다. 같은 기간 도시철도 하루 평균 이용객은 41만 5,212명으로, 1년 전보다 7,346명(1.8%) 증가했다. 버스와 지하철을 합산하면 하루 평균 100만 명을 훌쩍 넘는 시민이 대중교통을 이용한 셈이다.
반대로 도심 주요 도로의 차량 통행량은 뚜렷하게 줄었다. 이달 1일부터 25일까지 신천대로의 하루 평균 차량 통행량은 9만 5,07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9만 7,193대보다 2,120대(2.18%) 감소했다. 대중교통 이용 증가와 승용차 통행 감소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대구시는 이 같은 현상의 원인을 유가 급등에 따른 교통 수단 전환으로 분석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최근 공공기관의 승용차 5부제 등 에너지 절약 정책도 시행 중이어서, 앞으로도 한동안 대중교통 이용이 계속 늘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승객이 급격히 늘어나자 대구 시내버스 업체들도 대응에 나섰다. 운전 승무원들의 친절 서비스와 안전 수송을 강화하고, 차내 환경 개선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서철석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