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도로를 뚫으면서 전력망을 함께 묻는 전국 최초 방식으로 2030년까지 25개 지방도에 1조 6,133억 원을 투입한다.
제4차 경기도 도로건설계획(2026~2030) 노선도. 붉은 선은 신설 사업, 검은 선은 확장 사업 구간을 나타낸다. (자료=경기도청)
경기도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제4차 경기도 도로건설계획(2026~2030)'을 23일 경기도보에 고시했다. 5년 단위 법정계획으로, 도는 지난 2년간 시·군이 건의한 68개 사업을 대상으로 타당성 검토와 종합평가를 실시해 시급성·경제성 등을 고려한 최종 25개 노선(85.52km)을 선정했다.
지역별로는 경기 남부가 광주·김포·안성·양평·여주·용인·이천·평택·화성 등 18개 노선, 경기 북부가 가평·남양주·양주·연천·파주·포천 등 7개 노선이다. 도는 25개 노선 가운데 실행력·기대효과·도로기능 등을 종합 검토해 4개 분야 11개 핵심사업을 우선 추진하기로 했다.
핵심사업은 분야별로 나뉜다. 사업성이 우수한 노선으로는 지방도 310호선 화성 문학~신리(1.67km) 확장과 용인 역북~서리(3.06km) 구간이 선정됐다.
관광형 도로로는 포천 기지~길명(2.89km)과 파주 영장~영장(2.85km)이 포함돼 경기 북부의 관광 활성화와 의료·행정 서비스 접근성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도는 보고 있다.
교통혼잡 개선 목적으로는 평택 팽성대교~오성신리(3.77km) 확장과 용인 덕성~묵리(2.26km), 김포 고정~귀전(1.68km) 신설이 확정됐다.
이번 계획의 핵심은 경기도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전력망 도로 공동건설'이다. 기존에는 도로 공사와 전력망 공사를 별개로 진행해 공사가 두 차례 이뤄지고, 그만큼 시간과 비용, 주민 불편이 중복됐다.
경기도는 한국전력공사와 협업해 도로를 건설하는 단계부터 전력망을 함께 설치하는 방식을 택했다. 공사를 한 번에 끝내는 구조로, 반도체 산단에 전기를 빠르게 공급하면서 예산 낭비와 주민 불편을 동시에 줄일 수 있다.
이 방식이 적용되는 노선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와 연결되는 이천 금당~신필(3.19km)·이천 수산~행죽(3.82km)·용인 독성~백봉(5.53km)·용인 백암~설성(9.76km) 등 4개 구간이다.
김대순 경기도 행정2부지사는 "단순한 이동수단으로서의 길이 아닌 도민의 일상에 기회를 주는 길을 만들겠다"면서 "'제4차 경기도 도로건설계획'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오승안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