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부권 경전철인 서부선 사업이 민간투자 방식의 한계로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의회에서 재정사업 전환 필요성이 제기됐다.
송도호 서울시의원. (사진=서울시의회)
서울특별시의회 송도호 시의원(더불어민주당·관악1)은 3월 6일 열린 교통실 업무보고에서 서부선 사업 추진 상황을 점검하며 민간투자 방식의 구조적 한계를 지적했다.
송 의원은 코로나19 이후 인건비와 자재비 상승으로 건설공사비 지수가 크게 오른 상황에서 사업비 조정이 충분히 반영되지 못해 민간 투자자들의 참여 포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업비 조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민자사업 정상화 자체가 쉽지 않은 구조”라며 사업 추진 방식에 대한 재검토 필요성을 강조했다.
현재 서부선 민간투자사업은 일부 건설사와 투자사가 이탈하면서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서울시는 민간사업자가 신규 투자자를 확보할 수 있도록 우선협상 기간을 3월 말까지 연장한 상태다.
송 의원은 최근 발표된 서울시 ‘서남권 대개조 2.0’ 정책에 서부선이 포함된 점을 언급하며 사업 가속화 방안을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서울시 교통실장은 “3월 말까지 민자사업 정상화 여부를 우선 지켜보되 상황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재정사업 전환 절차도 동시에 준비하고 있다”며 “사업 지연을 최소화하기 위해 관련 협의와 사전 절차를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 의원은 “서부선 경전철은 서울 서부권 주민들이 20년 가까이 기다려온 교통 인프라 사업”이라며 “사업이 계속 지연될 경우 행정 신뢰와 정책 일관성에도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간 투자 여부에만 사업 추진을 맡겨둘 것이 아니라 서울시가 정책적 판단을 내려야 할 시점”이라며 “재정사업 전환을 포함해 사업을 정상 추진할 수 있는 전략을 신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서부선은 서울 서부권 교통 구조를 완성하는 핵심 인프라”라며 “행정 절차로 사업이 더 지연되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오승안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