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취재본부 서철석기자] 대구 도시철도 4호선(엑스코선)이 오는 7월 본격 공사에 들어가며 대구 도심 철도망 확충이 본격화된다.
대구 모노레일
대구시와 대구교통공사에 따르면 대구도시철도 4호선은 올해 하반기 착공해 2030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노선은 수성구민운동장역에서 동대구역, 경북대, 엑스코를 거쳐 이시아폴리스를 연결하는 총연장 12.6km 구간으로, 12개 정거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총사업비는 약 8,863억 원이다.
4호선은 지상 고가 방식이지만 기존 3호선 모노레일과는 다른 철도 시스템을 적용한다. 당초 모노레일 방식으로 계획됐으나 철도 안전 기준 강화와 차량 제작사의 형식승인 문제로 인해 AGT(철제차륜형 경전철) 방식으로 변경됐다.
모노레일은 차량 바퀴가 레일을 감싸는 구조인 반면, AGT는 교각 위 콘크리트 상판(슬라브)에 레일을 설치하고 일반 철제 바퀴로 운행하는 방식이다. 교각 높이는 3호선과 동일하게 약 12m지만, 상판 구조가 적용돼 열차 하부가 외부에서 덜 보이는 특징이 있다.
차량 규모도 달라진다. 3호선 모노레일 차량 폭이 약 6m인 데 비해 4호선 AGT 차량은 약 7.7m로 더 넓다. 열차는 2량 1편성으로 총 9편성이 운행되며 이 중 1편성은 예비 차량으로 운영된다.
환경 영향과 경관 문제에 대한 주민 우려도 제기됐다. 특히 동대구로를 대표하는 가로수인 ‘히말라야시다’ 훼손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요구가 공청회와 주민설명회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대구시는 동대구로 경관을 유지하기 위해 가로수 훼손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일부 구간에는 교각 안전 난간을 설치하되 투명 소재를 활용해 개방감을 확보할 방침이다.
대구교통공사 관계자는 “모노레일 도입이 현행 규정상 어려워 AGT 방식을 선택했다”며 “사업 지연을 막고 시민들에게 도시철도 서비스를 빠르게 제공하기 위한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서철석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