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취재본부 서철석 기자] 대구시 친환경 자동차 보급사업 1차 물량이 접수 시작 하루 만에 70% 이상 소진되며 보조금 확보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열린 전기차 전시장 모습
최대 754만 원(승용 기준)까지 받을 수 있는 보조금을 먼저 확보하려는 시민들의 신청이 집중된 결과다. 지난 2일 접수 첫날 오후 2시 기준으로 올해 1차 보급분(승용 1,215대·화물 200대) 가운데 승용차는 822대(67%), 화물차는 배정된 수량을 넘는 221대가 신청을 마쳤다.
올해부터 보조금 지원 대상자 선정 방식이 기존 '접수순'에서 '차량 출고·등록순'으로 바뀌었음에도 대기 수요가 여전히 견고한 모습이다. 선정 방식 변경은 조기 접수 경쟁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였지만, 실제 신청은 여전히 첫날부터 몰린 것으로 확인됐다.
차종별 신청 내용을 보면 새롭게 출시된 신차의 인기가 높았고, 특정 브랜드에 신청이 집중되는 모습도 뚜렷했다. 전기승용차 부문에서는 기아의 'EV5'가 144대(17.5%)로 가장 많이 선택됐고, 뒤이어 현대차 '아이오닉5'가 134대(16.3%), 기아 'EV3'가 98대(11.9%)로 집계됐다.
전기화물차는 기아의 목적 기반 모빌리티인 'PV5'가 140대로 전체 신청의 63% 이상을 차지해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현대차 '포터'가 41대, KG모빌리티 '무쏘'가 21대 신청됐다. PV5는 최근 출시된 신차로 화물운송업계의 높은 관심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대구시 전기차 보조금은 국비와 시비를 합쳐 승용차는 최대 754만 원, 소형 화물차는 최대 1,365만 원까지 지원된다. 차상위 계층 이하나 소상공인, 택배용 차량 등에는 국비 지원액의 10~30%가 추가로 지급돼 실질적인 구매 부담을 낮출 수 있다.
올해부터는 도심에서 영업 중인 노후 내연기관차를 전기차로 교체할 경우 50만 원의 전환지원금이 새로 도입됐다. 이는 도심 대기질 개선과 친환경차 전환을 촉진하기 위한 추가 인센티브로, 영업용 차량 운전자들의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시 관계자는 "보조금이 너무 빨리 동나 시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구매 시기가 늦은 분들도 신청할 수 있게 연 3회에 나눠 보급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 대구시가 계획한 전체 친환경차 보급 물량은 전기차 3,542대, 수소차 89대 등 총 4,325대다.
시는 보조금이 단기간에 소진될 때 시민 불편이 큰 만큼, 연간 물량을 세 번에 걸쳐 분할해 공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연중 언제든 친환경차 구매를 계획하는 시민들이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할 방침이다.
서철석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