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버스운송조합 차기 이사장 선출을 위한 선거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부산시버스운송조합 회관하지만 약 40년간 경선 없이 단일 후보 추대 형식으로 이사장을 선출해오던 ‘추대 문화’가 뿌리 내린 시내버스 업계에 이례적인 이사장 선거는 업계뿐만 아니라 지역 운수업계, 관가에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부산시버스운송조합 제25대 이사장 선거에 2명의 후보자가 등록해 이사장 선거가 2파전으로 치러진다.
앞서 조합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차기 이사장 선출을 위해 지난달 22~27일 받은 후보자 등록에서는 2명의 후보자가 등록한 바 있다.
선관위가 이들을 대상으로 지난달 28일 진행한 기호 추첨에서는 기호 1번 박민생 후보(화신여객 대표), 기호 2번 유창한 후보(국제여객 대표)로 확정했다. 박 후보는 직전(23대 이전) 집행부에서 부이사장을, 유 후보는 현 집행부에서 부이사장을 맡고 있다.
이사장 선거에 출마한 이들은 ‘선거 공고’(1월 30일) 이후 그동안 물밑에서 벌어오던 표심의 흐름과 상대 진영의 득표 전략 분석 등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레이스에 돌입함으로써 버스업계가 본격적인 ‘선거 정국’으로 빠져들고 있다.
이번 이사장 선거 경선에 대해 업계뿐만 아니라 지역 운수업계, 관가에도 관심을 표하면서 선거 결과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업계 수장을 뽑는 이사장 선거는 약 40년 전부터 현 24대에 이르기까지 조합 집행부(부이사장) 참여 등을 통한 업계 차원의 ‘검증’과 조합원들 간 내부적 조율을 거쳐 경선 없이 추대하는 문화가 이어져 왔기 때문이다.
지역의 다른 운수 업종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33개 회원사에다 경선의 후유증을 사전 차단해 버스운송사업의 지속적 발전을 추구한다는 취지에서다. 회원사의 경우 한 명의 오너가 여러 회사를 소유해 실제 대표자는 20여 명에 불과하다.
업계는 이번 경선을 장기간 추대 형식 이사장 선출의 관행을 시대적 흐름을 반영해 변화를 요구하는 그룹과 그동안 업계 현안에 ‘중심’을 잡아 오던 원로 그룹의 영향력 퇴조, 업체 양도·양수로 전통 고수론자들이 퇴진한 점 등 복합적 요인을 이유로 들고 있다.
버스업계 일각에서는 경선 자체를 부정적으로 받아들이기보다는 경선 후유증으로 인한 조합원들 간 화합·단합에 균열이 생겨 업계 현안 과제 대응에 동력이 떨어지는 점을 문제점으로 지적한다.
현안 과제로는 막바지에 이른 정기 상여금 통상임금 포함 관련 소송 판결과 시내버스 감차, 업체 통폐합, 버스 준공영제 혁신에다 현재 진행 중인 노사 교섭도 한목소리를 내야 하는 과제로 업계는 꼽는다.
한편 조합은 오는 11일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이사장 등 제25대 임원진을 선출할 계획이다.
윤영근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