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취재본부 서철석기자] 겨울철 고속도로에서 졸음운전과 안전띠 미착용으로 인한 사망사고가 급증하며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고속도로 운행중 발생한 전복사고 (도로공사 제공)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올해 1월 21일 기준 고속도로 교통사고로 총 23명이 목숨을 잃었다. 지난해 1월 전체 사망자 수 8명과 비교하면 15명이나 늘어난 수치다.
사고 원인을 분석한 결과, 졸음운전과 전방 주시 태만으로 사망한 사람이 18명으로 가장 많았다. 화물차 관련 사망자는 14명으로 전체의 절반이 넘었고, 안전띠를 매지 않아 사망한 사람도 9명에 달했다.
도로공사는 화물차 운전자의 졸음운전, 차량 정비 소홀로 인한 고장, 안전띠 미착용 등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는 것이 사망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최근 3년간 고속도로 사망사고 가운데 71.5%는 졸음운전과 주시태만 때문이었다. 겨울철에는 히터를 자주 사용하다 보니 차량 내부 환기가 부족해지는데, 이로 인해 이산화탄소 농도가 올라가 졸음운전 위험이 더욱 커진다.
추운 날씨로 인한 차량 고장 위험도 상당하다. 특히 경유 차량은 연료계통이 얼어붙어 주행 중 시동이 꺼지거나 출력이 떨어질 수 있다. 도로공사는 화물차 운전자들에게 주유할 때 동결방지제를 반드시 넣고 출발 전 차량을 꼼꼼히 점검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앞차가 갑자기 멈출 상황에 대비해 충분한 안전거리를 유지하는 것도 강조했다.
전 좌석 안전띠 착용의 중요성도 거듭 강조됐다. 최근 사고 사례에서 안전띠를 맨 운전자는 가벼운 부상만 입은 반면, 뒷좌석에서 안전띠를 하지 않았던 탑승자는 목숨을 잃었다. 최근 3년 동안 고속도로에서 안전띠 미착용으로 사망한 사람만 85명에 이른다.
한국도로공사는 교통사고를 줄이고 안전운전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도로전광표지와 현수막 등으로 집중 홍보를 강화할 예정이다. 졸음운전 위험이 큰 구간과 시간대를 중심으로 순찰을 확대하고, 경찰 등 관련 기관과 협력해 2월 28일까지 6주 동안 합동 단속과 캠페인을 전개한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최근 고속도로 사망사고가 늘고 있어 미리 안전관리를 강화해 사고를 줄이겠다"며 "운전자 여러분도 졸음운전 예방, 전 좌석 안전띠 착용, 안전거리 확보 등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꼭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하성우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