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역사거리에서 시내버스가 승용차와 충돌한 뒤 인도로 돌진해 보행자 등 13명이 다쳤다.
16일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역 인근에서 704번 시내버스가 인도로 돌진해 건물과 충돌한 뒤 파손된 모습. (사진=연합뉴스)
16일 오후 1시27분쯤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역사거리에서 704번 시내버스가 중앙 차로를 직진하다 속도를 줄이지 않은 채 교차로에 진입했다.
버스는 인근을 지나던 승용차 뒷부분과 충돌한 뒤 방향이 왼쪽으로 틀어졌고, 교통섬을 넘어 인도로 올라서며 모퉁이의 NH농협 건물을 그대로 들이받았다.
사고로 인도에 있던 보행자 2명이 다리 골절 등 중상을 입었다. 버스 승객과 충돌한 승용차 탑승자들도 경상을 입었다. 버스 운전기사는 경상에 그쳐 현장 응급처치 후 서울 서대문경찰서로 이동해 조사를 받았다. 부상자는 총 13명으로 모두 병원으로 이송됐다.
목격자는 "사고 당시 버스가 굉음을 내며 돌진했고 감속하는 느낌이 전혀 없었다"고 진술했다. 버스 운전기사 김모(50)씨는 경찰 조사에서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씨에 대한 음주·약물 검사를 실시했으며 두 항목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김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상 혐의로 입건하고, 차량 결함 여부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사고 버스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 의뢰할 방침이다.
하성우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