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경기도가 13일 예고된 시내버스 총파업에 맞서 지하철 증회와 대체 수단 투입을 골자로 한 비상수송대책을 가동한다.
서울 시내버스 노조의 파업 예고일을 하루 앞둔 12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버스환승센터로 시내버스가 들어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시는 12일 교통운영기관·자치구·경찰청 등 유관기관과 협력체계를 갖추고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구성했다. 파업 기간 동안 지하철은 하루 총 172회 증회한다.
출퇴근 혼잡시간을 기존 오전 7~9시·오후 6~8시에서 오전 7~10시·오후 6~9시로 각각 1시간씩 확대해 79회를 늘리고, 막차를 종착역 기준 현행 오전 1시에서 오전 2시까지 연장해 93회를 추가한다.
혼잡 시 즉각 투입 가능한 비상대기 전동차 15편성도 확보했다. 홍대입구·서울역·잠실·강남·신도림 등 혼잡도가 높은 역사에는 질서유지 인력이 배치된다.
무료 셔틀버스도 함께 운영한다. 서울 25개 자치구에서 민·관 차량 670여대를 투입해 마을버스가 다니지 않는 구간을 중심으로 주요 거점과 지하철역을 연계한다.
세부 노선과 운행 시간은 각 시·자치구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된다. 파업 장기화에 대비해서는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에 출근 시간을 1시간 분산해줄 것을 요청할 예정이다.
경기도는 서울시 파업 노선과 겹치는 도내 128개 노선 1,788대에 대해 출퇴근 시간 집중배차를 시행한다. 지하철역과 연계되는 마을버스·택시 등 대체수단을 활용하고, 경기버스 앱과 정류소 안내를 통해 파업 상황과 대체 이동 정보를 신속히 전파한다.
파업 상황에 따라 인파 밀집이 우려되는 지하철 역사에 안전요원을 배치하고 시군·철도운영사와 실시간 협조체계를 유지한다. 장기화될 경우에는 전세버스 임차와 관용버스 투입 등 추가 대체수단도 검토한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9일 "서울 시내버스 파업으로 도민들이 이동에 불편함이 없도록 철저히 대비하라"며 긴급 지시를 내린 바 있다.
이번 파업 대상은 서울 시내버스 390여개 노선 7,300여대로, 이 가운데 고양시 등 경기도 12개 지역에 영향을 미치는 노선이 111개·2,505대에 달한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수송력을 동원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윤태완 경기도 교통국장은 "서울시 시내버스 파업에 따른 도민 이동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체 교통수단 마련과 함께 도-시군 협력체계를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오승안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