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취재본부 서철석기자] 한때 한국을 대표했던 배기량 2,000cc급 중형 자동차가 점점 자취를 감추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국토교통부의 자동차 등록 통계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국내에 등록된 배기량 1,600cc 이상 2,000cc 미만(이하 2,000cc급) 자동차는 749만7,963대로, 전체 승용차 2,055만291대 중 36.49%를 차지했다.
2,000cc급 차량이 아직 다른 배기량 등급에 비해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긴 하지만, 2014년부터 매년 감소해 9년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3년에는 41.90%였는데, 이 수치보다 5%포인트 이상 내려갔다.
중형차보다 조금 작은 준중형 차량에서는 2,000cc급 모델 자체가 완전히 사라진 경우도 있다. 현대차는 2020년 출시한 7세대 아반떼에서 기존 2.0 엔진을 빼고 1.6 엔진만을 라인업에 넣었다.
SUV도 비슷하다. 기아의 5세대 스포티지 역시 지난해 새로 나오면서 2.0 가솔린 엔진 대신 1.6 터보 엔진을 달고 나왔다.
2,000cc급 중형차가 줄어드는 또 다른 이유로는 소비자들이 중형 세단 대신 SUV를 선호하는 경향이 커진 점이 꼽힌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2010년 30만 대 넘게 팔렸던 중형 세단은 지난해 13만6,000대로 반토막이 났다.
올해 1분기 판매량 역시 2만2,000여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만6,000여 대보다 약 40% 줄어든 수치를 보였다.
서철석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