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철석 기자[대구경북취재본부 서철석 기자] 정부와 민간이 14조 3,000억 원 규모의 자동차 부품산업 지원안을 내놓으면서 대구 지역 관련 업계의 발빠른 대응이 필요해졌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3일 내연기관 자동차 부품 업계에 5조 4,000억 원, 자율주행 등 미래차 업계에 3조 5,000억 원 등 총 14조 3,000억 원을 투입하는 '미래차 전환 및 수출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주요 대책의 골자는 ▲14조 3,000억 원 규모의 자금 지원 및 일감 확보 ▲핵심기술 확보, 전문인력 양성, 미래차 부품특별법 제정 ▲자동차 부품 수출 확대 등 세 가지로 정리된다.
아직 구체적인 세부 계획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정부 발표안이 금융 지원과 연구·개발에 중심을 두고 있어 업계가 미리 준비할 필요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 관계자는 "아직 발표된 건 큰 방향뿐이지만, 대부분 대출이고 일부는 연구·개발 지원이라 업계가 이 부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역 기업들은 이미 내연기관 의존도를 줄이고 미래차로의 전환을 발 빠르게 추진해온 만큼, 이번 지원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대구 지역의 자동차부품 수출은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이미 4억 739만 달러에 달한 만큼, 이번 정책이 지역 산업에 미칠 파급 효과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 관계자는 "지역 자동차 부품업체들 중에는 이미 선제적으로 구조조정을 마치고, 내연기관에서 친환경으로 바꾸기 위해 노력 중인 곳이 많다"며 "정부에서 자금과 미래차 전환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이 이루어지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역 업계는 정부 발표 직후부터 본격적인 대응에 나섰다. 한 자동차 부품업계 관계자는 "오늘 정부안이 발표된 만큼 우리 업체가 지원 대상에 선정될 수 있도록 사전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업계 자체 노력도 중요하지만, 지역 유관기관의 신속한 지원과 행정적 준비가 더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경기 침체가 장기화된 데다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까지 겹쳐 매우 힘든 시기인데 정부의 지원안이 큰 기대가 된다"며 "특히 원청사가 아닌 2·3차 협력업체에도 운영자금 추가 지원이 동시에 추진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지원책이 본격 시행되면 올해 자동차산업 수출액이 역대 최대인 8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이며, 시스템 반도체, 대형 디스플레이, 탄소 복합재, 바이오헬스, 소프트웨어 등 다른 첨단 산업의 혁신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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