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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용차 77%, 체감연비가 표시연비 밑돌아"
  • 강석우
  • 등록 2009-09-08 08:2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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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시모 조사, 현대차 EF쏘나타 차이 가장 커
소비자가 실제 승용차를 운전하며 느끼는 '체감연비'가 표시연비에 비해 낮은 경우가 80%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시민모임은 공정거래위원회 상품비교정보 생산지원 사업의 하나로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국내 자동차 제조사 5개사, 수입차 제조사 3개사의 차량 66대를 조사한 결과, 51대(77.3%)에서 체감연비가 표시연비보다 낮았다고 7일 밝혔다. 체감연비는 소비자가 직접 작성한 도로 운행일지에 기초해 총 주행거리와 주유량을 계산해 산출했으며, 체감연비와 표시연비의 차이가 10% 이내일 경우 같거나 비슷한 것으로 간주했다.

현대차 EF쏘나타GOLD(2000년식, 배기량 1천997cc)는 표시연비가 ℓ당 12.3㎞인데 체감연비는 7.4㎞로 표시연비와 체감연비의 차이가 가장 컸다. 기아차 모닝(2004년식, 배기량 999cc)은 표시연비 15.5㎞, 체감연비 9.38㎞로 체감연비가 표시연비의 61% 수준에 그쳤다.

소시모는 시험대상 경차 5대 전부와 소형차 20대 중 16대의 체감연비가 표시연비보다 나쁘게 나왔으며 체감연비가 비슷하게 나온 차량은 대부분 배기량이 2,000cc가 넘었다고 말했다. 또 승차인원, 에어컨 가동 여부, 총 중량 등의 조건을 반영해 보상연비를 구해보니 여전히 23대(34.8%)에서 표시연비보다 나쁘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에너지 소비효율 등급의 경우도 44대(66.7%)에서 체감연비 기준 등급이 표시등급보다 낮았으며 기아차 모닝(2004년식)의 경우 표시연비는 1등급인데 체감연비 기준은 4등급이었다.

소시모는 "에어컨을 늘 사용했거나 시내주행만 하고, 연간 평균 주행거리가 짧은 차량은 고속도로나 국도를 일정 비율로 주행했거나 연평균 주행거리가 1만5000∼2만㎞에 달하는 차량에 비해 연비가 좋지 않은 데서 볼 때 소비자 운전 습관과 차량 길들이기도 연비에 많은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시모는 "정속구간별 연비나 에어컨 가동 시 연비와 같은 보조지표를 함께 제공해서 표시연비를 현실화해야 한다"며 "경차와 소형차의 연비를 실질적으로 개선하고 승용차 관련 세제에 실질적 연비와 이산화탄소배출량 등을 반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승용차 연식이 실제 생산연도를 뜻하는 것이 아닌데 소비자들이 착각하기 쉬우므로 생산연도로 연식을 표시하도록 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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