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취재본부 서철석기자] 대구공항 국제선 이용객이 김해공항의 7분의 1 수준에 그치면서 대구·경북 주민들이 먼 김해공항을 찾는 불편이 계속되고 있다.
대구공항 국제선을 이용하는 여행객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1월까지 대구공항 국제선 이용객은 135만 7,268명(8,593편)에 불과했다. 같은 기간 김해공항 국제선 이용객 945만 641명(56,683편)의 14.4% 수준이다. 청주공항 국제선 이용객 172만 4,549명(12,252편)보다도 적었다.
항공편 부족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대구공항에서 일본이나 중국으로 갈 수는 있지만 편수가 적고 시간대나 운임 선택폭이 제한적이다. 11월 기준 대구공항에는 6개국 11개 노선만 운항 중이다. 일본 3개 노선(후쿠오카·도쿄·오사카), 중국 3개 노선(상하이·장가계·홍콩), 베트남 2개 노선(다낭·나트랑), 대만·태국·미국(괌) 각 1개 노선이다.
이 때문에 대구·경북 주민들은 어쩔 수 없이 김해공항을 찾고 있다. 여행업계 관계자들은 대구·경북 주민이 김해공항 해외여행객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한다. 지난 19일 김해공항 국제선 이용객이 1,000만 명을 돌파해 지방 국제공항 중 처음으로 이 기록을 세우자 대구시와 시민들 사이에서는 부러움이 쏟아졌다.
대구시는 이런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내년 항공사 지원 예산을 8억 5,000만 원으로 책정했다. 올해보다 약 63% 증액된 금액이다. 항공사에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해 해외 직항노선을 신설하고 기존 노선 운항편수도 늘린다는 계획이다.
항공업계에서는 내년 상반기쯤 대구~베이징, 대구~호치민 등 국제선 정기노선 신설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나웅진 대구시 신공항건설단장은 "항공·관광업계와 협력해 대구에서 해외로 향하는 직항노선을 더 많이 확보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여행코리아 김상구 대표는 "해외여행객들이 전체 70% 이상을 차지할 만큼 김해공항 이용이 많지만 내년에는 대구공항을 통해 해외를 나갈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서철석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