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취재본부 서철석기자] 자동차 보험료가 5년 만에 인상된다.
자동차 보험료, 5년 만에 인상…내년 1%대 초중반 오른다
28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KB손해보험 등 대형 4개사는 지난 26일까지 보험개발원에 자동차 보험료 요율 검증 의뢰를 마쳤다.
손보사 대부분은 인상률을 2.5% 수준으로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금융당국 등과의 협의 과정에서 1%대 초중반 수준의 인상률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현재 유력한 인상률은 1.3~1.5% 수준이다. 대형 4개사가 자동차 보험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아직 요율 검증을 맡기지 않은 대부분 보험사도 이 수준을 따라갈 가능성이 크다. 보험사들은 내년 2월부터 순차적으로 보험료 인상 적용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 보험료는 상생금융 차원에서 2022년 이후 계속 인하됐으나 손해율이 치솟으면서 5년 만에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에 놓였다. 손보사들은 당국의 상생금융 압박 속에 자동차보험료를 2022년 1.21.4%, 2023년 2.02.5%, 2024년 2.13.0%, 올해 0.61% 인하했다.
자동차 보험료는 손해보험사들이 자율적으로 결정하지만 의무보험인 자동차보험 가입자가 2천500만명에 달해 국민의 일상과 직결되고 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줘 금융당국과 협의하는 과정을 거친다.
보험업계는 최근 4년 연속 보험료 인하가 누적된 데다 사고 1건당 손해액이 증가하면서 손해율 부담이 한계에 달했다고 보고 있다. 올 11월 기준 대형 4개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단순 평균 기준)은 92.1% 수준으로 90%를 웃돌았다. 지난 1~11월 누적 손해율도 86.2%로 지난해 동기 대비 3.8%포인트 올랐다. 통상 자동차 보험 손해율은 80%를 손익분기점으로 여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보험 보험 손익은 4년 만에 97억원 적자를 냈고 올해 적자 규모는 6천억원대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더해 내년 보험사가 사고 차량 수리에 지급하는 수리비인 정비수가도 2.7% 인상되면 손해율 악화가 더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서철석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