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부터 자동차 정비 보험 수가가 2.7% 오른다. 업계 상생을 위한 조정이라지만, 결국 보험료 인상이라는 부담은 고스란히 소비자 몫이 됐다.
2026년부터 자동차 정비 보험 수가가 2.7% 오른다.
자동차 정비 보험 수가 인상은 보험 원가를 끌어올리는 핵심 요인이다. 정비 수가가 오르면 대물 보험금도 함께 상승할 수밖에 없다. 보험사 입장에서는 손해율 악화를 피할 수 없는 구조다.
실제로 11월 자동차 보험 손해율은 92.4%까지 치솟았다. 전월 대비 7.2%포인트나 악화된 수치다. 불난 집에 기름을 붓는 격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보험사들은 이미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2026년 1월 1일부터 보험료가 오를 것이라는 분위기가 업계에 퍼지고 있다.
정비업계는 3~6% 인상을 원했지만 결과는 2%대 중반에 그쳤다. 기대치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정비업계도, 보험사도 만족하지 못한 어정쩡한 조정이다.
문제는 이 복잡한 이해관계 속에서 소비자만 손해를 보게 됐다는 점이다. 상생을 명분으로 보험 수가 인상이 이뤄졌지만, 정작 보험 가입자들은 보험료 인상이라는 현실을 마주해야 한다.
정비업계는 인상폭이 부족하다고 불만이고, 보험사는 손해율 때문에 보험료를 올릴 수밖에 없다고 한다.
국토교통부의 입장도, 손해보험사의 입장도, 정비업계의 입장도 각각의 논리는 있다. 어느 누구를 탓하기도 어렵다.
하지만 함께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현실에서 정작 소비자의 입장은 어디에 있는가. 보험사와 정부는 이 질문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서철석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