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취재본부 서철석기자] 대구·경북 지역의 오랜 숙원 사업이던 대구권 광역철도 '대경선'이 개통 1년 만에 하루 평균 1만 3,900명의 승객을 꾸준히 모으며 지역 교통축으로 자리잡았다.
동대구역사내 출입구에 설치된 대경선 탑승을 안내하는 표지판
지난해 12월 14일 대경선이 개통한 뒤 하루 평균 이용객은 1만 3,907명에 달했다. 경산에서 대구를 거쳐 구미까지 이어지는 노선이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통근하거나 등·하교하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고정 수요가 확실하게 생겼다.
대경선은 기존 경부선 구간 61.9km를 활용해 평균 59분 5초 만에 완주한다. 사업비는 2,000억 원대다. 총 9편성의 열차(현재 실제 운행은 8편성, 1편성은 예비)가 마련됐고, 출퇴근 시간대에는 19분 2초 간격으로 운행한다. 환승 할인도 적용되어 부담이 줄어든 점이 이용객 증가에 한몫했다.
국내 비수도권에서 처음 도입된 광역철도라는 의미도 남다르다. 기존 철도 선로를 활용해 비용 부담은 줄이고 효율을 높였다는 점에서 '저비용·고효율'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덕분에 대구와 경북권의 통근·통학 동선은 물론 지역 사이를 오가는 사람들의 이동 패턴에도 큰 변화가 생겼다.
개통 후 지역 간 이동이 한결 편리해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도로 혼잡은 일부 해소됐고, 대구 시내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상권에도 긍정적인 변화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롯데백화점 대구점에서는 개통 뒤 구미와 경산에 사는 고객이 각각 48%, 4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내년 2월에는 왜관역과 사곡역 사이에 북삼역이 새로 생길 예정이다. 2029년에는 원대역과 구미~김천 구간을 추가로 연결하는 대경선 2단계 사업도 추진 중이어서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대경선의 확장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하지만 두 칸짜리 열차로만 운행하다 보니 출퇴근 시간대에는 혼잡이 심하고, 일부 역에서는 환승이 불편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얼마 전 '경부선 청도 열차 사고' 이후 지연 문제가 발생한 점도 해결해야 할 숙제로 꼽힌다. 차량 편성이나 운행 간격 등이 앞으로도 증가하는 수요를 계속 감당할 수 있을지도 여전히 의문이다.
서철석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