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9호선운영부문이 10일 밤부터 이어진 교섭 끝에 11일 새벽 노조와 잠정 합의해 이날 예정됐던 파업을 철회했다. 철도 역시 코레일 노조가 파업을 유보해 정상 운행을 예고했지만, 1~8호선은 막판 교섭이 진행되며 파업 가능성이 남아 있다.
승객이 밀집된 9호선 출퇴근 시간대 열차. (사진=교통일보 오승안 기자) 11일 오전 5시 서울교통공사 9호선운영부문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교통공사 9호선지부와 임금·단체협상 잠정 합의안을 도출해 예정된 파업을 철회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11일로 예고됐던 9호선 2·3단계 구간 파업은 철회됐고, 해당 구간 열차는 평소와 같이 운행에 들어갔다.
노사는 10일 오후부터 서울 송파구 서울메트로 본사 회의실에서 밤샘 교섭을 이어가며 임금 인상과 인력 증원을 두고 이견을 조율했다.
9호선지부는 그간 1~8호선 대비 부족한 역당 인력과 지난해 합의된 증원 약속 미이행을 문제로 제기해 왔고, 회사 측과 여러 차례 논의를 거쳐 잠정 합의안에 도달했다.
잠정 합의안에 따르면 임금은 총 인건비의 3% 이내 범위에서 인상하고, 향후 점진적으로 1~8호선과 동일한 임금 수준에 맞추기로 했다. 인력 증원과 관련해서는 노사가 지속적으로 협의한다는 방향에 뜻을 모았다.
최용호 서울교통공사 9호선운영부문장은 “파업이 현실화돼 시민 불편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이번 협상에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고, 김성민 9호선지부장은 “노사 간 신뢰를 바탕으로 합의를 이끌어낸 만큼 건강한 노사 관계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합의는 노조 내부 인준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9호선지부는 앞으로 대의원대회를 열어 잠정 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며, 투표가 통과되면 노사는 정식 합의서를 체결한다.
철도 부문에서는 전국철도노동조합이 11일 예정됐던 파업을 유보하면서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이날 모든 열차를 정상 운행한다고 밝혔다. 코레일은 파업 유보 결정에 따라 KTX와 일반열차 등 전 열차를 평시와 같은 수준으로 편성해 운행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서울교통공사가 운영하는 1~8호선은 11일 현재 노사 간 막판 교섭이 남아 있다. 노조와 사측은 이날 오후 1시부터 서울 성동구 본사에서 올해 임금·단체협약을 두고 본교섭에 들어갈 예정이며, 쟁점은 신규 채용 규모와 임금 인상 등이다.
1·2·3노조 모두 쟁의행위 찬반투표가 가결돼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한 상태로, 협상이 결렬될 경우 12일부터 파업에 돌입할 수 있는 상황이다.
오승안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