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연말 심야 귀가 대책…서울시, 택시 1천 대 더 부르고 버스 막차 1시까지
  • 오승안 기자
  • 등록 2025-12-03 16:05:50

기사수정
  • 강남·종로·홍대 등 4곳 ‘임시 택시승차대’ 설치…심야승차지원단 160명 배치
  • 우티·온다·타다·아이엠 등 플랫폼사 인센티브로 심야 운행 독려
  • 15~31일 주요 노선 막차 연장, 올빼미버스 28대 증차해 총 168대 운행

서울시가 연말 각종 모임으로 늦은 시각 귀가하는 시민을 위해 12월 한 달간 택시 1천 대를 추가 투입하고 주요 버스노선 막차를 새벽 1시까지 늦추는 등 심야 특별 교통대책을 가동한다.


서울 강남역 근처 시내 도로에서 시민이 택시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교통일보 오승안 기자)서울시는 3일 연말 야간 이동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연말 택시·버스 공급 확대 계획’을 마련해 이달부터 즉시 시행한다고 밝혔다. 시는 이번 대책을 통해 심야 시간대 시민의 빠르고 안전한 귀가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최근 택시 운행 대수가 전년보다 소폭 늘고, 물가와 경기 여건 등의 영향으로 극단적인 심야 택시 대란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지난해 심야 영업 건수는 11월 4만6,160건에서 12월 5만838건으로 약 10.1% 증가했으며, 올해 11월 영업 건수는 4만5,054건으로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택시 운행 대수 역시 일평균 4만5,799대로 전년 대비 63대, 심야(22~02시) 기준 평균 2만3,423대로 318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시는 이런 추세를 고려해 작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목·금요일 심야 공급을 확대하고, 택시 업계와 협업해 추가 1천 대를 집중 투입하기로 했다.


우선 강남·종로 등 심야 승차 수요가 많은 4개 지점에 임시 택시승차대를 설치해 승객과 택시를 일대일로 매칭한다. 


임시 승차대는 강남역 쉐이크쉑 앞과 CGV 앞, 종로 젊음의 거리, 홍대입구역 9번 출구 일대에 마련되며, 12일과 18·19·24일 밤 11시30분부터 다음 날 새벽 1시까지 운영된다. 시와 택시업계 종사자로 구성된 ‘심야승차지원단’ 160여 명이 현장 질서 유지와 택시 유도에 나선다.


개인택시 업계는 목·금요일 심야 운행을 독려하고, 법인택시는 근무표를 조정해 야간 근무조를 우선 배치하는 방식으로 협조한다. 


여기에 우티·온다·타다·아이엠택시 등 플랫폼 업체도 참여해 심야 피크 시간대 운행 인센티브 지급, 호출 밀집 지역 안내, 차량 이동 유도 등으로 수요·공급 불균형 완화를 지원한다.


불법 영업행위에 대한 단속도 강화된다. 시는 이달 26일까지 매일 오후 3시부터 다음 날 새벽 1시까지 명동, 강남, 홍대, 종로, 건대입구, 동서울터미널, 용산·서울역 일대 등 15개 지점을 중심으로 승차거부·부당요금 등 위반 행위를 집중 점검한다.


버스도 연말 기간 공급을 늘린다. 시는 15일부터 31일까지(공휴일 제외) 월~토요일에 홍대입구, 강남역, 종로2가, 영등포, 신촌, 역삼, 여의도, 건대입구, 서울역, 명동, 구로역 등 11개 주요 지점을 지나는 87개 노선 1,931대의 막차 시간을 새벽 1시까지 연장 운행한다.


심야전용 시내버스 ‘올빼미버스’도 증차된다. 17일부터 31일까지 화~토요일에는 기존 차량에 28대를 더해 총 168대가 도심과 주거지를 잇는 심야 노선을 운행한다. 막차 연장 및 올빼미버스 운행 정보는 서울시 교통정보센터(TOPIS) 누리집과 ‘서울교통포털’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연말 심야 시간대에 택시와 버스를 이용하는 시민의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운수업계와 긴밀히 협력하겠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더 빠르고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교통 편의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심야 시간 홍대 인근 정류장에서 시민들이 마을버스를 타고 귀가하고 있다. (사진=교통일보 오승안 기자)이번 대책은 연말에 국한된 단기 처방이지만, 심야 수요 분석에 기반해 택시·버스를 동시에 조정하고 플랫폼사까지 참여시키는 점에서 이전보다 한층 입체적인 시도다.


다만 강남·홍대 등 몇몇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한 임시 승차대 운영만으로 상시적인 심야 이동 불편을 해소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향후 상반기에는 심야 버스망과 택시 공급 구조를 함께 손보는 중장기 계획으로 이어질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관련기사
TAG

프로필이미지

오승안 기자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0
좋아요
0
감동이에요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교통일보 유튜브2
가장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이슈] 인구 70만 바라보는 김포, 골드라인은 한숨 돌렸지만… 5호선 연장 숙제 남아 배차를 줄여 버텨온 김포골드라인은 그 방식마저 한계에 다가섰다. 대안인 5호선 연장은 낮은 경제성과 먼 개통 시점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두 칸짜리 열차가 장기역 승강장에 들어선 건 28일 오전 7시20분이었다. 사우역을 지나자 객실엔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종점 한 정거장 전인 고촌역에서는 문이 열려도 오르지 못한 승객이 있었다. 그...
  2. [현장]한강버스 요금 2배 된다…관광이냐 교통이냐, 주말 요금 두고 공방 서울시가 내년 4월부터 한강버스 주말·공휴일 요금을 3천 원에서 6천 원으로 올린다. 평일 기본요금 3천 원은 그대로 둔다.시는 29일 오전 10시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후생동 4층에서 '한강버스 요금체계 개편을 위한 시민 공청회'를 열고 차등요금제 세부안을 공개했다.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의원과 전문가, 운영사 관계자, ...
  3. 주말엔 더 내고 평일은 3천 원 그대로…한강버스 '차등요금' 꺼냈다 주말마다 한강버스에 여가 이용객이 몰려 대기 불편이 커지자, 서울시가 기본요금 3천 원은 그대로 두고 주말·예약 요금을 따로 매기는 차등요금제를 추진한다.서울시는 29일 오전 10시 서소문청사 후생동 4층에서 '한강버스 요금체계 개편을 위한 공청회'를 연다고 밝혔다. 공청회에서는 차등요금제의 도입 목적과 필요성, 주말&mi...
  4. [이슈] 서울역~킨텍스 17분…GTX-A 달리는데, 다른 노선 2031년에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이 개통 2년 반 만에 누적 이용객 4047만 명을 넘어서며 경기도민의 출퇴근 시간을 줄이고 있다. 하지만 B·C노선은 착공식 이후에도 실제 공사가 늦어지면서 2031년에야 개통할 예정이다.  지난달 28일 서울역 지하 GTX-A 승강장에서 열차에 올랐다. 연신내역과 대곡역을 지난 열차는 경기 고양 킨텍스역에 멈춰 .
  5. 로보택시 회사들 데이터 공유한다…외산 라이다 대신 국산 부품 우선 검토 미래차 부품기업들이 기술을 확보하고도 양산 경험과 수요처가 없어 상용화 문턱을 넘지 못하자, 정부가 완성차·부품·반도체·로보택시 기업을 짝지은 협력 협약 5건을 맺었다.산업통상부(산업부)는 30일 서울 현대모비스 본사에서 '미래차 생태계 구축 협력' 업무협약식과 기업 간담회를 열었다. 'M.AX 얼라이언스' ...
  6. [이슈]한강버스 적자는 서울시민 세금으로, 주말 요금은 서울시민도 2배 서울시 요금안대로라면 내년 4월부터 주말에 한강버스를 타는 서울시민은 6천 원을 낸다. 외국인 관광객, 다른 지역 주민과 같은 요금이다. 한강버스 운항 적자는 서울시 재정으로 메운다.서울시는 지난달 29일 '한강버스 요금체계 개편(안)을 위한 시민 공청회'에서 주말·공휴일 요금을 두 배로 올리는 차등요금제를 공개했다. 이 ...
  7. 美는 수입 금지하는데…韓, 中 로보택시 안보 규제 '미도입' 중국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단 차량 10대가 이미 서울 강남을 달리고 있지만, 국내 운행 사례가 없다는 이유로 중국산 로보택시가 어떤 데이터를 수집하는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엄태영 국민의힘 의원(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은 국토교통부(국토부)에서 받은 '중국산 로보택시 국내 도입 및 규제 현황' 자료를 28일 ...
  8. 서울시 "2030년까지 자율주행 시내버스 500대 도입 추진" 기존 버스에 센서를 덧붙이는 소규모 실증으로는 대량 도입에 한계가 있자, 서울시가 현대차·버스업계와 손잡고 자율주행 전용 시내버스 500대 도입을 추진한다.서울시는 1일 시청에서 현대자동차, 서울특별시버스운송사업조합(버스조합)과 '레벨4 자율주행 시내버스 상용화 및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
  9. 현대캐피탈 대출금 상환 유예…렌터카 업계 경영난 완화 기대 부산지역 중소 렌터카업체들이 캐피탈 사를 이용해 렌터카 차량을 할부로 구매할 시 매월 정기적으로 내는 대출금 상환을 일정 기간 유예하고 유예 기간 발생하는 경과이자도 감면받을 수 있게 된다.대출금 상환 유예와 경과이자를 감면받으면 고물가·고금리·고유가 여파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으로 렌터카 가동률이 바닥 수준...
  10. 오세훈 "버스도 필수공익사업장 지정해야"…교통공사 정원 감축은 '시민 요구' 오세훈 서울시장이 7일 시내버스도 지하철처럼 필수공익사업장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서울시 입장을 재확인했다.오 시장은 이 날 오전 10시 서울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민선 9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교통 현안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서울교통공사 노조와의 정원 협상이 쟁의 절차로 이어지는 상황과 시내버스 통상임금 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