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취재본부 서철석기자] 대구도시철도 2호선 만촌역과 인근 신축 아파트를 잇는 지하 연결통로 및 출입구 설치 공사 완료 시기가 2027년으로 다시 미뤄졌다.
대구 수성구 도시철도 2호선 만촌역 인근 지하연결통로와 지하철 출입구 설치공사가 4년째 완공을 미루고 있어 시민 불편이 심화되고 있다.
만촌역 지하 연결통로 및 출입구 설치 시공사는 공사 완공 시점이 2027년 9월께로 연기됐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연장까지 벌써 세 번째 기간 조정이다.
이 공사는 만촌역 동편 양쪽에 아파트 연결통로 2곳과 출입구 4곳을 새로 만들기 위해 2022년 공사를 시작했다. 현재 공정률은 47%에 그치고 있다. 주변 아파트 완공이 늦어지면서 공사 기간도 함께 늘어났기 때문이다. 만촌네거리 일대는 앞으로 2년이나 더 공사 현장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
공사가 길어지면서 만촌네거리를 지나는 시민들도 불편을 겪고 있다. 공사 기간 내내 만촌네거리에는 공사 자재가 쌓여 있고, 일부 차로가 통제되다 보니 차량 정체나 보행 불편에 대한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시민 A씨는 "차선이 갑자기 좁아지니까 옆 차량과 간격이 너무 가까워 불안하다"며 "횡단보도도 공사장 펜스 등에 가려져 있어서 위험하다"고 불편을 토로했다.
공사 지연의 주요 원인은 예상치 못한 지반 상태 때문으로 파악됐다. 시공사 관계자는 "원래 터널을 굴착할 때 인력을 투입해 곡괭이로 파내는 계획이었지만, 막상 작업을 시작해보니 땅속에 발파가 필요한 단단한 암반이 많았다"며 "어떤 암반은 사람 몸집만큼 커서 잘 안 부서지고, 그래서 뒤따라오는 공정들이 계속 늦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도 대구시는 공사 시기 연장에 대해 법적으로 제재할 방법이 없다는 입장이라 사실상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공사 진행 상황에 따라 시공사가 산출한 공사 기간을 시가 임의로 줄이기는 어렵다"면서 "현재로서는 공사 지연에 대해 법적으로 패널티를 줄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교통 혼잡과 시민 불편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공사는 이날 오후 만촌역 인근 상가에서 주민설명회를 열고 공사 기간 연장에 대해 안내했다. 이어 다음 주쯤에는 공사 기간 연장과 관련한 사업 계획 변경 신청도 할 계획이다.
시공사 관계자는 "공사 완료 시기가 2027년 9월에서 한두 달 정도 더 변동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철석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