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택시운송사업조합이 택시 운수종사자의 휴식권 보장과 근로환경 개선을 위해 ‘택시쉼터’를 열었다.
서울시 택시운수종사자를 위한 '택시쉼터' 개소 컷팅식. ⓒ서울택시운송사업조합
서울택시조합은 서울시 보조사업으로 추진된 「2025년 택시운수종사자 쉼터 조성·운영 사업」의 운영 사업자로 선정돼 3개월간 조성 작업을 거쳐 서울 첫 ‘택시쉼터’를 1일 영등포구 문래동에 공식 개소했다.
개소식에는 김동완 서울택시조합 이사장을 비롯해 박광용 서울개인택시조합 이사장, 이원형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전택노련) 서울본부 의장, 정지구 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민택노련) 서울본부 본부장, 서울시 관계자 등이 참석해 쉼터의 개소를 축하했다.
‘택시쉼터’는 장시간 운행으로 누적되는 피로를 해소하고, 종사자의 건강권과 휴식권을 보장하기 위해 마련됐다. 내부에는 소파·TV·컴퓨터 등 휴게시설과 안마의자, 운동기구, 탕비실, 화장실, 냉난방 시스템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설치됐다.
또한 흡연실, 주차장 등 기본 시설 외에도 지역 의사회·약사회와 연계한 건강관리 프로그램과 심리상담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서울택시조합은 쉼터에 혈압측정기를 상시 비치하고, 상담 서비스와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운영시간은 매주 월~토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이며, 개인·법인택시 기사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현장에는 관리 직원이 상주해 이용자 편의와 안전을 책임진다.
이번 택시쉼터 개소는 버스·화물 운수종사자 복지 시설에 이어 택시 업계에도 본격적인 쉼터 정책이 도입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현재 버스업계는 차고지를 중심으로 기사 대기실이 마련돼 있고, 화물차 운전자에게는 고속도로 휴게소와 전용 쉼터가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도심 전역을 무대로 하루 10시간 이상 운행하는 택시기사들은 차량 안이나 길가에서 휴식을 취하는 경우가 많아 체력과 정신 건강 관리에 취약했다.
이번 택시쉼터 개소는 그동안 제도적으로 소외돼 온 택시 운수종사자들의 근무 여건을 개선하고, 구조적 한계를 보완하는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다만 앞으로의 지속적 운영과 확산이 중요한 과제로 남는다. 이번 사업은 서울시 보조금으로 운영되지만, 장기적으로는 추가 확충과 안정적 예산 확보를 통해 제도가 더욱 단단히 뿌리내릴 필요가 있다. 현재는 영등포 1호점이 첫걸음을 뗀 상태이며, 조합은 다른 권역으로의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김동완 서울택시조합 이사장은 “이번 쉼터 개소가 서울택시 가족들의 건강권과 휴식권을 보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첫 시설인 만큼 불편사항을 지속 보완해 더 많은 쉼터로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승안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