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취재본부 서철석 기자] 대구 서구 염색산업단지 일대 도로가 불법 주·정차 차량으로 뒤덮여 화재 등 비상 상황 시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구 서구 염색산업단지 일대. 왕복 6차로 도로 한가운데 양쪽 1개 차선이 불법 주차 차량들로 가득하다. 메워져 있었다. 길 건너편에 '소방시설 주정차금지 '표시판이 있지만 아랑곳하지 않는다.
염색산업단지 일대의 왕복 6차로 도로 한가운데 양쪽 1개 차선씩이 불법 주차 차량들로 가득 메워져 있다. '소방시설 주·정차금지'라는 문구가 적힌 빨간색 복선 위에도 차들이 버젓이 세워져 있는 모습이 목격됐다.
도시철도 3호선 공단역에서 염색산업단지 안으로 들어가는 왕복 6차로 역시 양쪽 차선에 불법 주·정차 차량이 줄지어 늘어서 있어 차량들이 제대로 오가기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근처에 공영주차장이 있지만 산업단지 규모가 워낙 크다 보니 주차한 후 근무지까지 이동이 번거롭다는 점이 불법 주·정차가 계속되는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화물차 역시 짐을 싣고 내리기 편하다는 이유로 습관처럼 불법 주·정차를 반복하고 있다.
이로 인해 통행이 막힐 뿐 아니라 교통사고 위험성까지 꾸준히 지적돼 왔지만, 여전히 뚜렷한 개선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다.
관할 서구청은 현장 단속과 CCTV 단속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5월에는 달서천하수종말처리장 인근과 영남염직사거리 일대에 각각 한 대씩 고정식 CCTV를 추가로 설치했다.
그 결과 올해 6월부터 지난달까지 단속된 불법 주차 차량은 403건에 달했다. 하지만 이런 단속에도 불법 주·정차 문제는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이주한 서구 의원은 불법 주·정차 문제와 관련해 구청에 계속해서 개선책을 요구했지만 아직 실질적인 조치가 없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 의원은 "근처에 공영주차장이 있는데도 불법 주·정차 차량을 방치하고 있다"며 "지난 화재 때 불이 주차 차량으로 옮겨붙었다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다. 결국 서구청이 사고 위험을 방치하고 있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서구청이 불법 주·정차와 적치물 단속을 더 강화하고, 재발 방지 대책도 즉시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구청 관계자는 "염색공단 내부에는 단속 인력이 상시 배치되어 있진 않지만, 주 3회 이상 순찰을 돌고 있다"며 "상습 불법 주차와 적치물 업체에 대한 단속과 정비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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