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취재본부 서철석 기자] 대구·경북 9개 지자체가 시행한 대중교통 광역환승제가 지역 간 이동성 증진과 대중교통 활성화에 뚜렷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대구시 북구 산격청사 전경
대구시가 28일 발표한 '광역환승제 시행 6개월 성과 분석' 자료에 따르면, 2024년 12월 대경선 개통과 함께 본격 시작된 광역환승제로 대중교통 총 통행량이 7.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카드 데이터를 기반으로 시행 전후를 비교 분석한 결과, 총 통행량은 174만 8,949건에서 188만 5,178건으로 늘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승차 건수는 109만 6천 건에서 118만 건으로 7.6% 증가했고, 하차 건수는 65만 2천 건에서 70만 5천 건으로 8.1% 늘었다.
특히 경산, 구미, 칠곡 지역의 통행량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환승 건수 역시 15만 8,582건에서 17만 4,967건으로 10.3% 증가해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 편의성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1∼6월 전체 통행량을 보면 대구권 유입·유출 통행량이 모두 증가해 하루 평균 18,513명이 늘어났다.
이는 광역환승제가 대구·경북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연결하는 역할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3월부터 5월까지는 대학 개강 등 계절적 요인으로 교통 수요가 더욱 증가했다.
시간대별 분석 결과도 흥미로운 패턴을 보였다. 출퇴근 시간대에는 대구시 유입·유출 통행량이 두드러지며 직장인과 학생들의 환승 편의성이 크게 향상되었다.
낮 시간대에는 지속적인 유입·유출 통행량을 보이며 대구·경북 전역의 생활·문화·경제 활동 확산 효과가 나타났다.
야간 시간대인 오후 8∼10시경에는 대구에서 경북으로의 유출이 더 많아 경북 거주민들의 귀가 이동 패턴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대경선 이용 승객들의 교통 패턴도 구체적으로 분석됐다.
구미시에서 출발한 승객들의 경우 서대구역에서 하차한 승객(하루 376명)은 대구의료원, 계명대학교 방면을 주로 찾았고, 대구역 하차 승객(하루 1,223명)은 중앙로, 반월당 일대를, 동대구역 하차 승객(하루 572명)은 혁신도시, 범어 네거리, 동대구 벤처밸리 지역을 방문했다.
특히 구미 승객들은 오후 2시경 동성로 일대를 가장 많이 찾는 것으로 나타나 쇼핑과 문화 활동을 위한 이동이 활발함을 보여줬다.
대구시는 약 352만 명이 생활하는 광역 교통권 형성을 목표로 지난해 12월 14일 8개 지자체와 협력해 대중교통 광역환승제를 확대 시행했다.
이 제도는 대구와 경북 지역 간 대중교통 이용 시 환승 할인 혜택을 제공해 시민들의 교통비 부담을 덜고 지역 간 이동성을 높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시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장기적인 시계열 분석, 세부 이동 통행 패턴 연구, 지자체별 환승 손실비용 관리 등을 통해 광역환승제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교통 복지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허준석 대구광역시 교통국장은 "광역환승제는 단순한 요금 할인을 넘어 대구·경북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연결하는 중요한 정책"이라며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이 제도는 정부의 국가균형성장 전략에 부합하며 대구·경북의 공동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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