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전 11시 5분께 새벽시장 정문 앞 도로에 세로 5m, 가로 1m 크기의 땅 꺼짐 현상이 생겨 지나가던 1t 트럭 뒷바퀴가 빠졌다.
소방 당국은 현장 안전조치를 했으며, 운전자는 다행히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싱크홀이 생긴 지점은 부산 도시철도 사상~하단선 공사 현장 인근으로, 이 구간에서는 최근 3년간 14차례 땅 꺼짐이 반복됐다.
지난해 9월 부산시 감사위원회는 해당 지역에 대한 감사를 진행한 결과, 일부 사례는 집중호우 외에도 부실한 시공과 감독이 원인이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부산시와 부산교통공사는 잇따라 도로 관리·보강 대책을 내놨으나 대형 싱크홀이 또 발생하면서 대책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인근 주민 A씨는 “대책 발표만 요란하고 상황은 나아지지 않는다”며 “언제 또 땅이 꺼질지 몰라 두렵다”고 말했다.
시는 긴급 복구에 나서는 한편, 이번 싱크홀 발생 원인을 정밀 조사해 재발 방지 대책을 다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반복되는 사고에 주민 불안이 해소될지는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