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가 주도해 수도권 광역·도시철도 운영기관 10곳이 환승역 간 비상대응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14일부터 공동 시행한다고 밝혔다. 최근 지하철 안전사고가 잇따르자 '지하철 안전에 관할이 따로 없다'는 공통 인식 아래 운영기관들이 유기적 협업체계를 마련한 것이다.
서울교통공사를 비롯한 수도권 광역·도시철도 운영기관 10곳이 환승역 간 비상상황 발생 시 신속하고 효과적인 대응을 위한 협력체계를 본격 가동한다.
서울교통공사를 비롯한 수도권 광역·도시철도 운영기관 10곳이 환승역 간 비상상황 발생 시 신속하고 효과적인 대응을 위한 협력체계를 본격 가동한다.
이번 협력체계에는 서울교통공사를 포함해 한국철도공사, 인천교통공사, 남양주도시공사, 구리도시공사, 공항철도, 신분당선(네오트랜스㈜), 신림선(로템에스알에스㈜), 우이신설경전철㈜, 김포골드라인에스알에스㈜ 등이 참여한다.
이번 협력체계 구축은 최근 5호선 방화 사건과 신도림 탈선사고 등 지하철 안전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보다 강화된 안전대책이 필요하다는 운영기관들의 공감대에서 출발했다.
기존에는 명문화된 역 간 협력체계가 없어 이례적인 상황 발생 시 다른 운영기관 환승역과의 효과적인 공조가 어렵다는 한계가 지적돼 왔다.
10개 운영기관들은 개별 기관 차원의 대응보다는 운영기관 간 유기적인 협력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인식 아래 서울교통공사의 주도로 '광역·도시철도 운영기관 환승역 간 비상대응 협력체계 구축안'을 마련했다.
이번 구축안에 따라 각 기관들은 역사 비상상황 발생 시 고객안전 확보와 신속한 초기 대응을 위한 상황 공유, 환승통로를 통한 승객유입 통제, 상대 환승역의 인력·안전용품 지원 요청에 적극 협조하기로 약속했다.
특히 환승역 간에는 의무적으로 안전협의체를 구성하고, 정기적 비상대응 합동훈련 실시와 안전지식 공유 등 유기적인 대응 체계를 마련해 사고 예방과 승객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또한 인접한 역도 운영기관별 추가 협의를 통해 이번 비상대응 협력체계 구축안에 준하여 이행하기로 정했다.
마해근 서울교통공사 영업본부장은 "최근 지하철 안전사고로 시민 불안이 큰 가운데, 10개 운영기관이 합심해 안전사고 발생 시 효율적인 대응을 위해 협력체계를 구축했다"며 "공사는 앞으로도 지하철 안전망을 좀 더 촘촘히 구축해 시민들의 걱정을 덜어드리고 시민 안전을 더욱 확고히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협력체계 구축은 수도권 지하철 안전관리에 있어 운영기관 간 칸막이를 없애고 통합적 대응체계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환승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비상상황에 대해 신속하고 체계적인 대응이 가능해져 승객 안전 확보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래호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