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서부권 광역급행철도·부산-울산 광역철도·구리-성남 지하고속도로 예타 통과
  • 박래호 기자
  • 등록 2025-07-10 17:11:01

기사수정
  • 총 사업비 7조 8천억원 규모 대형 교통 인프라 사업 일괄 승인
  • 수도권 교통정체 해소와 지방소멸 위기 극복 효과 기대
  • 2029년 착공 목표로 후속 절차 신속 추진

서부권 광역급행철도(2조 6,710억원),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2조 5,475억원), 구리~성남 지하고속도로(4조 6,550억원) 등 총 7조 8천억원 규모의 대형 교통 인프라 사업이 10일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서부권 광역급행철도 노선(예타 검토안) 

국토교통부(장관 박상우)는 이날 기획재정부 주관으로 열린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세 건의 대형 교통 인프라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번 통과로 수도권 교통여건 개선과 지방소멸 위기 극복, 지역 균형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서부권 광역급행철도 사업은 수도권 서북부 지역의 서울 도심 접근성을 대폭 개선하기 위한 핵심 사업이다. 


김포 장기역에서 부천종합운동장역까지 21km를 신설하고, 부천종합운동장역에서 수도권광역급행철도 B노선을 공용해 서울 청량리까지 총 49km를 직결운행할 수 있게 한다. 총사업비는 2조 6,710억원 규모다.


이 사업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1~'30)에 대도시권 교통난 해소사업으로 반영된 후 2023년 6월부터 예비타당성조사를 진행했다. 


사업 완료 시 인천광역시, 경기도 김포시 등 수도권 서북부에서 서울 청량리까지 광역급행철도를 환승 없이 이용할 수 있어 김포~서울 구간 소요시간이 기존 20분에서 30분대로 크게 단축될 전망이다. 


특히 김포골드라인 등 기존 철도와 도로의 혼잡도 완화에도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 노선(예타 검토안)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 건설사업은 부산․양산․울산 등 동남권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연결하는 총 연장 47.6km의 광역철도 신설 사업이다. 부산 노포역에서 KTX 울산역까지 연결하며 총사업비는 2조 5,475억원이다. 


이 사업은 2021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된 이후 지방권 광역철도 선도 사업으로 선정됐으며, 사전타당성조사를 거쳐 2023년 6월부터 예비타당성조사에 착수했다.


사업 완료 시 부산․양산․울산 지역을 1시간 생활권으로 연결할 수 있으며, 부산도시철도, 정관선, 양산선, 울산도시철도 등 인근 철도노선과 연계해 지역주민의 교통편의를 크게 증진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양산 웅상지역에서 KTX부산역까지는 1시간 9분에서 49분으로 20분 단축되고, 울산시청역까지는 46분에서 28분으로 18분 단축된다. 


국토부는 철도 교통 인프라 구축으로 부·울·경 초광역 경제권 형성과 동남권 산업 발전, 지방소멸 위기 극복 및 인구유출 방지 효과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구리~성남 지하고속도로는 수도권 제1순환선의 교통정체를 해소하기 위해 경기도 구리시 퇴계원IC에서 성남시 판교JCT까지 31.5km 구간에 왕복 4~6차로 소형차전용 지하고속도로를 신설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4조 6,550억원으로 이번 통과 사업 중 가장 큰 규모다. 


이 사업은 2018년 3기 신도시 광역교통망 개선방안과 2019년 대도시권 광역교통 2030 계획에 이어 2022년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에 중점사업으로 반영됐다. 2023년 12월부터 예비타당성조사에 착수해 이번에 통과했다.


구리∼성남 지하고속도로 노선 

구리~성남 지하고속도로는 수도권 제1순환선 퇴계원IC~판교JCT 구간에 기존 고속도로 하부에 지하고속도로를 건설해 도로 용량을 확대함으로써 수도권 제1순환선의 상습적인 교통정체를 해소하고, 인근 신도시 주민들의 출퇴근 통행 시간을 대폭 단축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남양주 왕숙, 하남 교산 등 3기 신도시 개발로 인해 증가가 예상되는 장래 교통량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는 타당성조사, 기본 및 실시설계 등 후속 절차를 차질 없이 이행해 2029년 착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미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해 후속절차를 추진 중인 경인·경부 지하고속도로와 함께 수도권 교통정체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인 지하고속도로는 인천 청라~서울 신월 15.3km 왕복 4차로로 사업비 1.4조원 규모로 2029년 착공 예정이며, 경부 지하고속도로는 경기 화성~서울 양재 28.1km 왕복 4~6차로로 사업비 3.8조원 규모로 2028년 착공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예비타당성조사 통과가 수도권 교통여건 개선 및 지역 산업발전에도 기여하여 국토의 균형발전이라는 측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통과된 사업들은 해당 지역의 핵심 인프라인 만큼, 후속절차를 신속하게 추진하여 빠른 시일 내에 지역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으로도 국토교통부는 수도권 교통혼잡 완화, 지방권 교통 인프라 구축 등 지속적인 교통망 확충을 통해 안전하고 편리한 교통 환경을 만들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관련기사
TAG

프로필이미지

박래호 기자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0
좋아요
0
감동이에요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가장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강남 30분 시대”라더니…김포에 돌아온 건 반쪽 ‘서울역 직결’ 김포 정치권과 지자체는 GTX-D 서울역 직결안 통과에 환호했지만, 시민이 기대한 ‘강남 직결’은 빠진 채 확정됐다. 강남 수요와 도시 성장 전망을 외면했다는 비판이 나온다.김포시민이 기대한 건 ‘강남 30분 시대’였다. 정치인들은 수년간 이를 내세워 지역 여론을 달궜고, 서부권 광역급행철도(일명 GTX-D 선행구간)이 강남까...
  2. 대구 개인용달 화물차 ‘생계 위기’…택배 전환·번호판 충당 해법 모색 [대구경북취재본부 서철석 기자] 대구지역에서 운행 중인 1톤 개인용달 화물차들이 과잉 공급에 따른 심각한 경영난으로 생계 위협에 직면했다. 업계는 택배 전환과 번호판 충당을 핵심 해법으로 제시하며, 용달·택배 간 전략적 제휴를 통한 상생 방안을 촉구하고 있다.지역 용달 업계에 따르면, 현재 대구에는 개인용달 차량이 과도하...
  3. 더현대 광주, 북구-광주시 충돌…정준호 의원 “복합쇼핑몰 교통문제, 국회가 조정자 역할 나서야” 광주 북구가 ‘더현대 광주’의 건축허가를 조건부 승인했지만, 교통 인프라 개선을 두고 광주시와의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건축허가는 북구가 맡았지만, 교통대책 수립과 예산 편성 권한은 광주시에 있어 두 기관 간 역할 분담이 뚜렷하다. 해당 사업은 옛 전남방직·일신방직 터에 연면적 27만3천895㎡(지하 6층·지상...
  4. 애플페이 교통카드, 한국 대중교통 바꿀까? 아이폰이나 애플워치로도 교통카드를 쓸 수 있는 시대다. 애플페이가 한국 대중교통에 정식 적용됐지만, 기능적 제약과 정책 연계 미비 등 풀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2025년 7월 22일, 애플과 티머니가 애플 월렛에 티머니 교통카드를 공식 통합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아이폰과 애플워치 사용자도 스마트기기 하나로 전국 대중교통을 이용...
  5. 서울 지하철 부정승차, 끝까지 징수…우대·기후동행 돌려쓰기 집중 단속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부정승차에 법적 조치를 병행하고, 우대용·기후동행카드 부정사용에는 과학적 단속 시스템을 도입했다.7일 공사는 부정승차를 단순 위반이 아닌 ‘명백한 범죄행위’로 간주해, 소송부터 강제집행까지 끝까지 책임을 묻는다고 밝혔다. 통합 이후 지금까지 130여 건의 소송을 진행했으며, 지난해에는 22건...
  6. 서울시, 외국인 대상 택시 바가지요금 100일간 특별단속 서울시가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택시의 부당요금 요구, 승차거부, 불친절 등 불법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100일간의 집중 단속에 나섰다.서울시는 여름 휴가철과 관광 성수기를 맞아 외국인 택시 민원을 해소할 특별 대책을 시행한다고 6일 밝혔다. 인천·김포공항, 명동 등 외국인 밀집 지역에 단속 인력을 집중 투입하고, 승차거부...
  7. 신규 운면허 취득자 2년째 감소세…청년층 "기후동행카드면 충분" 신규 운전면허 취득자가 2년 연속 급감하면서 전국 운전면허학원이 매월 2-3곳씩 폐업 위기에 처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2024년 신규 면허 취득자는 전년 대비 10% 감소한 80만명대로 떨어질 전망이며, 청년층을 중심으로 확산된 "기후동행카드면 충분하다"는 인식이 업계 존폐를 위협하고 있다.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2017년 108만명이던 신규 운전...
  8. TS '오늘도 무사고' 캠페인 100일, 전국 안전문화 확산 성과 한국교통안전공단(TS)이 4월 30일 출범한 범정부 교통안전 캠페인 '오늘도 무사고'가 100일을 맞아 전국 14개 지역본부에서 232회 현장 캠페인을 실시하고 1만2천여 명의 국민이 참여하며 전국적인 교통안전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한국교통안전공단은 이번 캠페인이 기존 개별적으로 진행되던 교통안전 홍보에서 벗어나 ...
  9. 8.15 광복절 세종대로 18시간 전면차단…폭주차량 특별단속도 서울경찰청은 제80주년 광복절 기념행사로 인해 15일 오전 6시부터 밤 12시까지 18시간 동안 세종대로(적선로~세종로) 일대를 양방향 전면 통제하고, 동시에 폭주·난폭운전 차량에 대한 특별단속을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세종대로 등 교통통제는 총 3단계로 나눠 실시된다. 1단계는 지난 10일 오전 0시부터 16일 오후 ...
  10. ‘나중에 돌려드릴게요’ 복지이직금 900억 미지급…서울개인택시조합, ‘폰지 사기’ 논란 서울개인택시조합의 복지이직금 제도가 회비에 의존한 순차 지급 방식으로 운영되며, 누적 미지급금이 900억 원(2025년 8월 기준)을 넘어섰다. 신규 회비로 기존 수급자의 이직금을 충당하는 구조가 ‘폰지 사기’와 유사하다는 지적 속에, 이사장 교체와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제도 개혁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복지이직금은 개인택시 기사가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