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통안전공단이 19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5 국토교통기술교류회에서 자율주행차의 주행 상태를 보행자에게 전달할 수 있는 'V2H 커뮤니케이션' 기술을 국내 최초로 공개하며, 운전자 없는 자율주행 환경에서의 안전한 소통 방안을 제시했다.
V2H 기술에 관하여 설명하고 있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자율주행 운행 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요소 해소를 위해 2021년 4월부터 자율주행기술개발혁신사업의 일환으로 'V2E 인지판단 안전성 및 사고대응 평가기술 개발' 과제를 수행해왔다.
V2E는 자율주행 환경 인지 시스템 성능 확보를 위해 센서에 먼지나 이물질을 제거하여 센서 기능을 유지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이번에 공개된 V2H 커뮤니케이션 기술은 자율주행차의 주행의사를 도로이용자에게 시각적 수단으로 알리는 기술로, 국토교통부의 지원을 받아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 에스엘, 오토노머스에이투지, 아주대학교가 공동협력하여 개발을 완료했다.
개발팀은 프로젝션 기술과 디스플레이 기술을 모두 적용하여 기술의 완성도를 높였다.
현재 교통환경에서는 운전자와 보행자가 눈짓, 손짓 등 상호 소통을 통해 서로의 의사를 확인하며 안전을 확보하고 있다. 그러나 운전자가 없는 자율주행차의 경우 기존의 소통방식이 통하지 않아 보행자와 소통하기 위한 새로운 기술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상황이다.
V2H 커뮤니케이션 기술은 자율주행차의 주행의사를 도로이용자에게 시각적 수단으로 알리는 기술(V2H : Vehicle to Human)이다.
V2H 커뮤니케이션 기술은 차량 외부 디스플레이와 도로면에 투사된 이미지를 통해 자율주행차의 주행의사를 표현한다. 이를 통해 보행자가 자율주행차의 의도를 쉽게 파악하고 안전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기술 개발 과정에서는 단순한 기술 시연을 넘어서 보행자의 시선에 맞춘 프로젝션 기술을 적용하고, 자율주행차의 주행전략에 따라 보행자와 소통 가능한 메시지 유형을 다양하게 구현했다.
이번 기술 개발은 국내 기업 간의 기술 협력을 통해 이루어진 성과라는 점에서 더욱 큰 의미를 갖는다. 산학연 협력을 통해 개발된 이 기술은 미래 자율주행 기술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며, 국내 자율주행 기술 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평가된다.
정용식 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이번 기술개발을 통해 국민들의 자율주행차 안전성에 대한 걱정과 의문을 해소하고 대한민국의 자율주행 기술 경쟁력을 한 단계 더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교통안전공단은 앞으로도 신기술 개발부터 안전성 평가기술까지 자율주행차 안전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하목형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