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통안전공단은 전기차와 자율차 등 첨단차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검사기술 고도화와 글로벌 기준 선도를 위한 미래형 자동차 검사체계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제18차 국제자동차검사위원회(CITA) 아시아 컨퍼런스(’24.11, 한국 동탄자동차검사소)에서 일본 국토교통성, CITA 회장 등 국제 전문가가 참석한 가운데 TS 자동차검사 연구진이 전기차 검사장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검사를 시연하는 모습
TS는 최근 EU가 개정한 '자동차 정기검사 패키지(RWP)'처럼, 첨단 전자 시스템과 노후차에 대한 검사 기준 강화에 발맞춰 국내 검사체계를 점진적으로 정비 중이다. 특히 EU는 10년 이상 차량에 대한 연간 검사 의무화, 배출가스 기준 강화, 전기차와 소프트웨어 검사 의무화를 도입한 바 있다.
이에 대응해 TS는 올해 4월부터 전기차 고전원 전기장치 진단을 검사 결과표에 의무 기재하고 있으며, 7월부터는 화재 위험 등이 있는 경우 부적합 판정을 내리는 등 점진적 제도화를 추진 중이다.
첨단자동차검사연구센터(KAVIC)는 ▲전기차·배터리 안전성 ▲자율주행차 테스트벤치 ▲SDV(소프트웨어 정의 차량) 검사기술 ▲AI+DATA 기반 검사체계 구축 등 4대 핵심 분야를 중심으로 미래차 검사 인프라를 개발하고 있다.
적응형 정속주행장치(ACC), 차로이탈 경고장치(LDWS), 차로유지 지원장치(LKAS), 전방충돌 경고장치(FCWS), 자동긴급 제동장치(AEBS) 등 첨단 안전장치의 작동 여부 확인이 가능한 차세대 검사장비(KADAS)가 TS 첨단자동차검사연구센터(KAVIC)에 설치된 모습
전기차 분야에서는 절연저항 검사장비, 배터리 생애주기 관리 기술, 주행경고음 장치 등 특화 장비를 개발하고 있으며, 해운대검사소에서 연내 시범운영을 준비 중이다.
자율차 분야에서는 ADAS 검사기술 개발과 실증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이며, ACC(적응형 정속주행), LDWS(차로이탈경고), LKAS(차로유지지원), FCWS(전방충돌경고), AEBS(자동긴급제동) 등 5대 항목이 중점 검토되고 있다.
SDV 분야에서는 차량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의 버전 및 유효성을 검사소에서 직접 확인하는 시범사업이 하반기부터 시작되며, 향후 제도화가 예상된다. 이는 차량 제어시스템의 신뢰성을 높이고 안전성 확보에 기여할 전망이다.
AI+DATA 분야에서는 시외버스 300대에 대한 엔진 경고 데이터 기반 안전 모니터링이 진행 중이며, AI 기술을 활용한 검사 정확도 및 효율성 제고와 함께 데이터 기반 검사체계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정용식 TS 이사장은 "한국형 첨단차 검사 기술을 국제적 기준에 맞게 개발하고, 그 성과를 세계에 적극 알림으로써 한국의 검사체계가 글로벌 표준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하목형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