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취재본부 서철석 기자] 중고차 거래 시 활용되는 품질제도와 성능점검 기록에 대한 소비자 불신이 여전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기록부 확인과 차량 직접 점검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대구 달서구 중고자동차단지
중고자동차 품질보증제도는 중고차 거래 시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 마련된 장치로, '성능·상태점검기록부'는 이 제도의 핵심 요소다.
대구 달서구의 중고자동차단지를 포함한 대구경북지역 매매업계 관계자들은 해당 기록부가 차량 구매 전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고 설명한다.
차량 판매 전 전문가가 점검한 뒤 작성하는 이 기록부에는 차량의 기본 정보는 물론, 사고 이력과 주요 부품 상태 등이 포함된다.
그러나 소비자들이 기록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거나 외형만 보고 차량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고차 구매 시 차량 외관보다는 기록부에 명시된 객관적 점검 내용을 확인해야 하며, 사고 이력 은폐나 주행거리 조작 등 불법 행위를 막기 위해 자동차관리법에 명시된 소비자 보호 규정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해당 법률은 중고차 판매 전 반드시 성능점검을 거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일정 기간과 주행거리 이내에 발생한 문제에 대해 법적 보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수입차의 경우 제조사 또는 공식 딜러의 인증 중고차 제도를 통해 추가적인 품질 보증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성능점검기록부 내용과 실제 차량 상태가 불일치하는 사례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단순히 서류에 의존하기보다는 차량을 직접 확인하거나 신뢰할 수 있는 전문가와 동행해 점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문가들은 “중고자동차 성능점검과 품질제도는 소비자가 안전하고 투명하게 중고차를 거래할 수 있도록 마련된 중요한 제도”라며, “문제 발생 전 꼼꼼한 확인이 가장 효과적인 피해 예방책”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피해 발생 시에는 해당 지자체 교통관리과에 피해 사실을 알리고 중재를 요청할 수 있으나, 사전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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