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시내버스 노사가 올해 임금·단체협약에 극적으로 타결했다. 노사의 임단협 타결로 새벽 첫차부터 진행된 시내버스 전면 운행 중단도 종료됐다.
부산지역 시내버스가 전면 파업에 돌입한 28일 오전 부산 도시철도 2호선 서면역이 출근길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2025.5.28 (c) 연합뉴스
부산시버스운송조합과 전국자동차노조연맹 부산지역버스노동조합은 28일 올해 임단협에 합의하고 오후 1시께 ‘합의안’에 최종 서명했다.
이번 노사 합의는 부산지방노동위원회(지노위)에서 제시한 ‘사후 조정안’을 노사 양측이 수락하면서 이뤄졌다.
노사는 그동안 현격한 견해 차이를 보여왔던 성과상여금과 하계휴가비 등을 폐지하고 이를 통상임금에 포함한 방향으로 임금체계를 개편하기로 했다.
지난해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에 따라 향후 연장·휴일 수당 등을 지급할 때 ‘상여금을 삽입한 통상임금’을 기준으로 줘야 하는데,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상여금을 없애고 기본급을 인상하는 방식으로 임금체계를 변경한 것이다.
임금체계 변경으로 운전자의 총임금은 10.48% 상승효과가 있다. 정년은 만 63세에서 만 64세로 1년 연장했다.
이번 노사 합의는 이날 오전 2시 20분께 지노위의 3차 조정 회의가 최종 결렬된 지 약 9시간 만에 마무리됐다.
노사 교섭이 타결됨에 따라 전면 운행을 중단했던 33개사 2500여 대의 시내버스가 정상 운행에 들어갔다.
시내버스업체 소속 8개 마을버스업체 보유 69대 역시 정상 운행에 들어갔다.
하지만 정상 운행에 들어갔지만 출근길 시민들이 버스 파업으로 큰 불편을 겪은 데다 운행 정상화까지는 다소의 시간이 소요돼 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윤영근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