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들이 사고 조사 과정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민간 전문가들이 나선다.
국토교통부 청사 외부에 부착된 명패 모습. (사진=연합뉴스) 국토교통부는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의 조사 내용에 대한 유가족 이해를 돕기 위해 21일부터 「민간전문가 자문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자문단은 지난 17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12·29여객기참사 피해구제 및 지원 등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설치되는 지원·추모위원회(위원장 국무총리) 산하 기구로, 유가족협의회 의견을 반영해 조종·정비·관제·공항시설·항공안전·조류·승무·법률 등 8개 분야 5년 이상 경력 전문가 20인 이내로 꾸려진다.
특별법 공포 후 2개월이 지나야 시행되지만, 유가족들의 지속적인 자문 지원 요청을 감안해 선제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자문단의 역할은 세 갈래로 나뉜다. 먼저 사고 조사 절차와 내용에 대한 강의·포럼·설명자료 제작 등을 통해 전문 지식을 제공하고, 유가족 요청 사항에 분야별 자문을 진행한다.
또 사조위의 조사현황 브리핑과 사실조사 보고서, 질의응답 내용을 유가족이 오해 없이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는 '질의 조력' 역할도 맡는다.
사조위 최종 보고서가 나오면 유가족과 일반 국민 모두를 위한 '사고조사결과 해설서'도 발간할 계획이다. 국내 항공사고 조사결과 해설서로는 최초 사례로, 주요 질의사항 해설과 정책 제언 등을 담을 예정이다.
자문단은 17일 오후 첫 회의를 열어 자문위원·유가족협의회·사조위가 함께 향후 운영 방향을 논의했다. 21일 이후에는 유가족 총회 등을 활용한 정기 설명회, 사조위 브리핑 시 설명 지원, 수시 자문 활동 등을 펼칠 예정이다.
박정수 12·29 여객기사고 피해자 지원단장은 "자문단의 출범은 피해자 지원 체계를 한층 강화하고, 조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신과 정보 격차를 줄이기 위한 실질적인 대응조치"라며 "자문단이 유가족들과 사조위 사이의 신뢰와 소통의 다리가 되어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성우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