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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교통공사, AI 기반 경영혁신으로 안전·업무효율 '두 마리 토끼' 잡는다
  • 서철석 기자
  • 등록 2025-03-17 09:2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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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기업 최초 자체 개발 'DTRO AI' 검색시스템 운영 중
  • 역사 안전관리부터 시설물 유지보수까지 AI 접목해 디지털 대전환 추진

【대구경북 취재본부 서철석 기자】 대구광역시 교통공사(사장 김기혁)가 업무 전반에 인공지능(AI)을 도입해 행정 효율성을 높이고 안전 서비스 수준을 향상시키는 디지털 대전환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대구교통공사는 공기업 최초로 생성형 AI를 활용한 내부 검색 시스템인 'DTRO AI'를 자체 개발해 올해 3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대구교통공사는 공기업 최초로 생성형 AI를 활용한 내부 검색 시스템인 'DTRO AI'를 자체 개발해 올해 3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사규, 업무별 매뉴얼, 법령(방침, 지침 등), 개인정보보호 등 4개 핵심 주제로 구성되며, 총 12개의 검색 카테고리를 제공한다. 기존 키워드 기반 검색과 달리 맥락을 이해하고 관련 정보를 요약해 제공하는 것이 강점이다.


종전에는 담당자 간 전화, 부서 간 자료 요청, 관계자 회의 등에 의존하던 업무 방식에서 'DTRO AI' 검색을 통해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정보를 획득할 수 있어 업무 효율화가 기대된다. 


또한 접근성과 활용도를 극대화하기 위한 'DTRO AI'의 모바일 버전을 개발 중이며, 상반기 내 업무에 적용할 계획이다.


지속 가능한 AI 혁신을 위해 직원 대상 교육도 적극적으로 진행 중이다. 2024년 하반기에 지원자 60명을 대상으로 생성형 AI 입문 교육을 실시했고, 이 중 우수자 20명을 선발하여 올해 3월에 AI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심화 교육을 진행했다. 


또한 사내 AI 전문 강사 1명을 육성하여 오는 4월부터 '찾아가는 AI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전 직원이 참여할 수 있는 AI 교육과정도 개설할 예정이다.


한편, 역사 내 안전관리 시스템에도 AI 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대구 달서구 상인역에는 '스마트 도시철도 재난 안전 플랫폼'을 구축했다. 


대구 달서구 상인역에는 '스마트 도시철도 재난 안전 플랫폼'을 구축했다. 

이 시스템은 역사 내 화재, 쓰러짐, 침입 등 안전사고 발생 시 역무실 모니터에 관련 영상과 경보가 표출되도록 해 안전 모니터링 업무의 집중도와 정확도를 높였다. 특히 사고 대응 시간이 기존 5분에서 1분으로 대폭 단축되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AI 기반 지능형 CCTV 시스템'은 대구 도시철도 내 최장 에스컬레이터가 가동 중인 3호선 청라언덕역과 명덕역에 구축되어 있다. 이를 통해 에스컬레이터에서 발생할 수 있는 쓰러짐 사고 등 각종 안전사고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게 됐다.


시설물 유지보수 분야에서도 AI 기술의 활용이 돋보인다. 공사는 'AI를 활용한 3호선 루프 케이블 변형 자동 감지 시스템'을 개발했다. 


종전에는 직원들이 모터카를 타고 육안으로 점검하던 것을, 운행 중인 열차에서 루프 케이블 영상을 촬영하고 사전 학습된 AI를 이용해 점검함으로써 유지보수의 신뢰성과 효율성을 증대시켰다. 


참고로, 3호선 궤도빔에 설치된 루프 케이블은 열차와 무선으로 운행 정보를 송·수신하는 핵심 설비로, 변형과 끊어짐 발생 시 열차 안전 운행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한다.


올해는 'AI 기반 3호선 모노레일 전차선로 영상분석 시스템' 도입도 추진 중이다. 이 시스템은 전차선로 점검용 모터카 내의 촬영용 카메라, 점검용 모니터로 구성된 모니터링 시스템에 적용된 AI가 지지애자 균열 및 파손 등 설비 이상 확인 시 즉각 알람과 함께 손상 정도를 알려준다. 


이를 통해 현재 시행 중인 육안점검의 한계로 발생하는 점검 사각지대 및 인적오류를 현저히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5월부터 12월까지 7개월간 기술 테스트와 초기 모델 설계를 마치고, 2026년 1월부터 성과공유 과제로 추진해 실증 단계를 거쳐 현장에 적용할 계획이다.


대구교통공사 김기혁 사장은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공공분야에서도 AI의 역할이 매우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AI를 활용해 내부 업무시스템을 최적화하여 취임과 동시에 추진중인 경영혁신을 더욱 가속화 시키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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