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조가 임금·단체협상 결렬로 파업을 검토하고 있다. 15일부터 시작되는 쟁의행위 찬반투표가 파업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사가 노조의 2차 총파업 예고일을 하루 앞둔 21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서울교통공사 본사에 노조원들이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11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제1노조인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조합원 9,463명·전체 60%)은 지난달까지 진행된 4차례 본교섭과 15차례 실무교섭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주요 쟁점은 임금 인상 폭과 신규 채용이다. 공사 측은 정부 지침에 따라 내년 임금 인상률 2.5%를 제시하고 경영 혁신을 위한 인력 감축을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노조는 신규 채용 확대와 더 높은 임금 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조는 협상 결렬에 따라 지난 1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했다. 12일에는 서울시청 서소문별관 앞에서 현장 간부 결의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15일까지 조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노조는 15~18일 '임단협 교섭 결렬에 따른 쟁의행위 결의'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18일 오후 2시 개표 결과 파업이 의결되면, 19일 파업 돌입 방침을 공표하고 이달 말 조합원 총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교통공사에는 1노조 외에도 한국노총 소속 서울교통공사통합노조(2,632명·16.7%), 이른바 MZ노조로 불리는 서울교통공사 올바른노동조합(2,035명·12.9%)이 있다. 공사는 올해 3개 노조와 개별교섭을 진행하고 있다.
하목형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