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징현대 2공장 준공… 2010년 104만대 판매 목표
현대·기아차가 ‘연 100만대 중국생산’ 시대를 열었다. 현대차의 중국 생산법인인 베이징현대(北京現代)는 8일 베이징시 순이구에서 연산 30만대 규모의 2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이날 준공식에는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궈진룽 베이징 시장 등 주요 인사와 협력업체 관계자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현대차는 기존 베이징 1공장(30만대)을 합해 중국에서 연산 60만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됐다.
이로써 현대·기아차의 중국내 생산능력은 기아차 중국법인 둥펑위에다기아(東風悅達起亞)의 43만대와 함께 총 103만대로 늘어났다.
정 회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60만대 생산체제 구축은 베이징현대가 명실상부한 중국 최고의 자동차 회사로 성장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중국 고객들의 요구를 반영한 디자인과 사양의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원가 경쟁력 확보와 브랜드 파워 제고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2010년 각각 60만대와 44만대(설비규모는 43만대이나 특근 등으로 생산량 극대화) 등 총 104만대를 팔아 중국내 승용차 시장의 13%를 차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중국 승용차 시장은 지난해 527만대에 이어 올해 618만대로 17% 성장하고,2013년 1천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이징 2공장은 당분간 새로 출시되는 중국형 아반떼 ‘위에둥(悅動·즐거움과 역동성)’ 전용 생산기지로 운영된다. 위에둥은 2003년 12월 현지 출시 이후 매년 10만대 이상 팔린 인기차종 ‘아반떼XD’의 후속으로, 동력성능과 연비를 대폭 개선하고 중국인 기호에 맞게 디자인한 현지 특화모델이다. 가격은 전작 아반떼XD보다 약 10% 비싼 9만 9천800∼12만 9천800위안(약 1천390만~1천810만원)이다.
이에 따라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현대차가 중국에서 다시 약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대차는 2002년 중국 진출 이후 2003년 13위, 2006년 4위로 판매순위가 급상승했으나 지난해 경쟁사의 가격인하와 신차투입 지연 등으로 8위로 떨어졌다. 그러나 올 들어서는 2월까지 5만대를 팔아 5위로 올라서는 등 가파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