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버스가 내년 2분기에 마을버스로 많이 활용되는 24인승 중형급 버스시장에 진출한다.
'카운티버스'로 불리는 이 버스시장은 작년 국내 규모가 약 1천800억원으로, 현대차가 독점 생산하고 있다. 하지만 내년부터 대우버스가 카운티 버스를 생산·판매하면 2파전이 될 전망이다.
대우버스는 내년 2분기부터 전장 7m 규모의 카운티버스를 생산·판매하기 위해 준비중인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카운티버스는 24인용으로 주로 마을버스나 기업·학원 셔틀버스, 소규모 관광버스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대형 관광버스에 비해 기동성이 뛰어나고 연비가 좋아 시내 주형비율이 높거나 효율성을 추구하는 고객들에게 인기다.
카운티버스는 국내에서 2005년 2천442대, 2006년 2천635대, 2007년 3천669대가 팔릴 정도로 매년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수출시장 규모도 2006년 2천234대, 2007년 3천600대다.
국내 평균판매가격은 약 4천900만원 정도로, 작년 국내시장 규모는 1천800억원에 달한다.
대우버스는 지난 2006년 매출액 4천984억원을 올린 만큼, 카운티버스 시장점유율에서 절반 정도만 차지해도 매출액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금껏 대형버스만을 생산했으나 카운티버스가 틈새시장이 될 수 있다고 판단, 버스엔진을 공급하는 두산인프라코어측과 카운티버스 개발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버스 측은 "카운티버스는 전장이 7m 정도로 10m가 넘는 대형버스에 비해 짧아 회전반경이 적고 시내주행시 기동성이 뛰어나다"며 "연비도 10.0km/L 수준으로 5∼6km/L인 대형버스에 비해 좋아 틈새시장으로 확실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대우버스는 대형버스의 경우 지난 2006년의 경우 3천464대를 팔아 현대차 3천132대, 기아차 1천984대 보다 앞섰다"며 "대형버스 시장에서의 인지도를 앞세워 카운티버스에서도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현대차는 대우버스가 카운티버스 시장에 진출할 경우 기술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시장선점 효과를 누린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작년 12월 신형 F-엔진을 장착한 중형버스인 '2008년형 e-카운티'를 선보인바 있다. e-카운티는 기존 모델에 비해 연비·동력성능·내구성이 향상됐고 승용차 수준의 정숙성이 이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는 지난 98년 카운티버스를 처음 출시한 이후 10년 동안 쌓아온 브랜드 인지도와 제품력을 바탕으로 절대적 우위를 지켜 나갈 것"이라며 "향후 시장추이를 지켜보면서 대응전략을 마련할 것"이라는 조심스런 입장을 나타냈다.